독서

공백을 채워라

네다 2018. 9. 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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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을 채워라

히라노 게이치로 / 이영미

문학동네


12

그의 아버지 쓰치야 다모쓰는 서른여섯 살에 죽었다. 그래서 그는 예전부터 서른여섯이라는 나이를 제 미래를 비추는 어두운 별처럼 올려다보았다.

나도 언젠가 그 나이가 된다. 그게 바로 올해라는 것을 방금전 문진표와 나이 칸을 보고 처음 깨닫고서, 놀라움에 어리둥절 했던 것이다.

돌아가셨을 당시의 아버지가 지금 옆에 나란히 앉아 있다면, 그 사람은 나와 동갑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