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250709 <크리스찬 히다카>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네다 2025. 7. 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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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

회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음. 고대 동굴벽화에 그려진 삶의 기록이든, 그리운 사람을 기억하기 위한 그림이든 우리는 계속 이미지가 갖는 기억의 힘을 믿어 옴. 작가는 일본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그림을 그림. 디지털 시대의 회화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손으로 직접 그린 이미지를 몰입감 있게 펼쳐냄. 반고흐, 피카소 같은 예술가들의 흔적과 자연, 역사, 신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도 숨어 있음. 동양과 서양의 역사 속 여러 시간과 공간을 한 화면으로 불러 모아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자신이 갖고 있는 초문화주의적 관점을 드러냄. 전시 제목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Theaters of the Sky, Skies of the Theater'는 이미지와 기억에 대한 연구를 잘 알려진 르네상스 시대 영국 역사가 프란시스 예이츠Francis Yeats를 참고함. 기억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상상이고, 그 무대는 현실이디고 우주이기도 한 '하늘의 극장'이 되는 것임.


크리스찬 히다카Christian Hidaka

<고도에서 기다리며>
<커비식 변주>
<오래된 북>
<벽의 틈새(스카르파/드 카우스)>
<푸른 창문(비눗방울)>
<밤의 플루트 연주자>
<황금기>
<지혜의 무대>
<푸른 창문(야요이)>

 

<땅 아래 펼쳐진 산수, 안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