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91

<UAE> 151017 아부다비

151017 타죽음 아부다비 고속버스를 타고 아부다비로 갔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녹아죽을 뻔 했다. 두바이에는 지하철이나 고속버스에 여성전용 칸, 자리가 있는데 신기하다. 지하철 여성전용칸에 남성이 같이 타면 벌금을 낸다. 남편, 아빠가 가족이랑 같이 타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여성전용칸에 자리가 많이 남아있으면 건너편 남자들이 쳐다본다. 여성을 보호하고 싶기도 하고, 격리하고 싶기도 하나보다. 버스를 타고 오는 도중에 페라리월드가 보인다. 가려고 계획했었지만 시간상 못가게 되었다. 여기는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다. 고속버스를 내려서 터미널에서 H를 만났다. 지인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아니, 없었다면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차를 타고 시내구경을 했다. 아직 공사중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

유럽/GR TR AE 2016.03.12

<UAE> 151016 두바이

151016 타죽음 두바이 0800 일어나서 지하철에 나갔더니 금요일은 1000부터 운행이란다. 허허 여기 재미있는 동네일세. 숙소까지 10분정도밖에 안걸리는데 다시 갔다올까 했지만, 그건 생명을 단축시키는 짓이다. 아침 8시인데 태양은 벌써 살을 태울 것 같고 체감기온은 88도이다. 어떻게든 여기서 버텨야 한다. 것도 밖에 있으면 땀이 계속 나니 건물 안에 들어가야 한다. 다행히 옆에 카르푸가 있던 쇼핑몰이 열려있어서 들어가서 꾸물꾸물 시간을 보냈다. 카르푸에서 과일과 채소도 사서 야무지게 먹었다. 1000 지하철을 타고 부르즈두바이 전망대 앳더톱Burj Dubai At the Top 표를 사러 갔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선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자꾸 에러가 나는 바람에 직접 와서 샀다. 일부러 온라인..

유럽/GR TR AE 2016.03.12

<스페인> 151022 스페인 발렌시아

151022 맑음 스페인 발렌시아 아침에 엄마랑 통화하는걸 옆자리 여자애가 들었는지 말을 건다. 어제 밤에 내가 들어왔을때는 바로 옆자리 남자애랑 수다 떠느라고 말도 안붙였던 아이이다. 자기는 베트남계 미국인인가인데 한국에 관심이 많단다. 나는 여자애들한테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귀찮다. 여자애랑 같이 메르카트첸트랄Mercat Central에서 과일을 사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여자애는 나를 데려다주고 시우타트Ciutat로 갔다. 나는 호스텔 뒤쪽 공용자전거 발렌시비Valencibi를 뽑으러 갔다. 자전거 정류소 등록하는데서 어리버리하고 있으니 뒤에 서있던 친절한 남자가 도와준다. 현지인들은 원래 인터넷으로 다 등록하고 탈 수 있는 것 같다. 남자는 30분 한도가 적용된다고 하더니 아니라고 여행자라 숏텀이..

유럽/ES PT 2016.03.12

<스페인> 151021 스페인 마드리드

151021 맑음 마드리드-발렌시아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고 시간에 쫓겨 1000이 넘어서야 역으로 출발했다. 기차를 타니 옆에 여자애는 미국인지 호주인지 영어를 썼다. 좌석 밑에 전기콘센트가 있어 꼽아보더니 충전이 안된다고 계속 퍽킹 퍽드업 그랬다. 쯧쯧. 생긴것도 우락부락 무식한게 하는짓도 무식하다. 별로 말 섞기 싫어서 말을 안했더니 나를 말 못하는 사람으로 취급하는건지 부딪혀도 미안하단 말 한마디를 안한다. 아무튼 미국인도 극한상황이 닥치면 본성을 드러낸다. 본토에서는 그렇게 착하고 너그러운 국민도 여행지에서는 다들 동물이 된다. 여유가 없어지면 다들 공격성이 발현되는 것이다. 마드리드에 도착해서 물어물어 보관소를 찾았다. 정문 수목원 옆에 있었는데 플랫폼이 그쪽이 아니다보니 헤매는것이 당연했다. ..

유럽/ES PT 2016.03.12

<스페인> 151020 스페인 바르셀로나 - 카탈루냐미술관, 구엘공원

151020 흐림 바르셀로나 0800 기상하여 일일권을 사서 50번과 92번 버스를 타고 구엘공원Park Guell에 1100경 도착했다. 제한구역에 들어가는 표는 1300표가 가장 빠르다. 아예 다른 곳을 둘러보고 오려고1830 표를 구입하고 카탈루냐음악당Palau de Musica Catalana으로 향했다. 오늘내일은 투어를 쉬고 목요일날 한단다. 카탈루냐음악당과는 연이 없는듯 하다. 카탈루냐미술관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은 카탈루냐지역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다루기 때문에 좋다. 장르도 유화부터 커머셜 프린트, 아르누보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이런 구성을 스웨덴인지 헝가리인지 어디에선가 본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원래 궁전으로 쓰였던 이유에서인지 건물 뒷편에..

유럽/ES PT 2016.03.12

<UAE> 151015 두바이

151015 맑음 두바이 새벽 0400경 두바이 공항에 내렸다. 공항 밖은 공항 안과 한 30도 차이날 것 같다. 확실히 지금까지와는 완연히 다른 후끈함이다. 대구에 제주를 더한 느낌이다. 택시를 잡아타고 주소를 알려주니 의아해 하면서 일단 출발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도 꽤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주소지에 내려줬는데 다 오피스텔 건물 뿐이다. 이 많은 상가건물들 중에 나의 호스텔이 어디있는지 찾아야 한다. 역시나 또 정처없이 헤매고 있는데 저쪽에서 누군가가 걸어오길래 목숨을 내놓고 길을 물었다. 놀랄만큼 친절하게도 직접 나를 건물 앞에 데려다 준다. 아파트 번호도 못읽고 있었는데 이런 친절함에는 눈물이 난다. 나를 딱 건물에 데려다 주자마자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더니 금방 간다고 하고 가버렸다. 고맙다는 ..

유럽/GR TR AE 2016.03.12

<터키> 151013 이스탄불

151013 흐림비 이스탄불 오늘은 톱카피 궁전을 열지 않는다. 고고학박물관에서 뮤지엄패스(85리라)를 구입하여 관람했다. 1100경 아야소피아Hagia Sophia로 이동했다. 그리스 정교회, 로마 가톨릭, 이슬람 모스크를 이어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것을 전제하면 이교도의 본산이 시내 정중앙에 가장 우아하게 서있다. 공화국 이래로 아야 소피아에서 종교행위는 금지되어 있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신앙심이 들지 않기가 어렵다. 내부에 가라앉은 어둠이 매우 깊은데 음침하거나 음울하지는 않다. 성스럽고 두터운 분위기가 사람들을 가장 낮은 곳으로 데려가 기도를 하게 만든다. 가장 근원적인 곳에서 나오는 숭배이다. 블루모스크에서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신발을 벗어 비닐봉지에 넣었다. 엄청나..

유럽/GR TR AE 2016.03.12

<터키> 151012 이스탄불

151012 흐림 이스탄불 네브세히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공항버스 하바타스를 타고 시내로 나오려는데 어떤 버스가 귤하네나 그 근처로 가는지 모르겠다. 지리감각이 없어서 그렇다. 계속 서성거리면서 이 버스 저 버스에 지하철까지 가냐고 물어보니 기사들이 황당해 한다. 당연히 모든 버스가 다 지하철에야 가지. 어느 역이냐가 문제지. 헤매고 있다가 아무 버스나 타고 일단 출발했다. 자리에 앉은 여자아이 둘에게 이 버스 지하철역 가냐고 물었더니 목적지가 어디냐고 묻는다. 귤하네라고 하니 그럼 지하철 말고 자기들이랑 같이 배를 타잔다. 뜬금없이 짐 지고 유람선을 태울 것 같아 불안했지만 일단은 여자아이들을 따라갔다. 가면서 물으니 여자아이들은 자매이고 타지에서 공부하다 돌아온 언니를 동생이..

유럽/GR TR AE 2016.03.12

<터키> 151011 괴레메

151011 맑음 괴레메 벌룬투어때문에 0430부터 일어나서 준비했다. 숙소 앞에 서너명이 나와있는데 다 다른 투어 인것같다. 남자 두명이 한국인인것같아 물어보니 다른 투어인듯한 대답을 한다. 봉고 한대가 와서 여자 셋을 찾는다. 우리말고도 여자 셋이 더 신청했다는 얘기다. 적어도 네개 이상의 업체가 올 예정인 것이다. 그 중 업체이름을 아는 사람은 한팀뿐이다. 애초에 이브라힘에게 물어보지 않은 나도 잘못이지만 일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아는 사람만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하고. 자신이 어느 여행사에 예약되어졌는지도 모른채 관광을 하고. 이상한 곳이다. 아무튼 서너대의 차가 더 지나가고 이번엔 사람이 온다. 나를 데려가더니 자기네 돔케이브호스텔에 앉혀둔다. 여기서 사람을 모아서 같이 가나보다. 그..

유럽/GR TR AE 2016.03.12

<터키> 151010 괴레메

151010 맑음 괴레메 파묵칼레에서 데니즐리 공항까지 150. 팁 5. 파묵칼레 숙소 주인장께서 택시를 예약해주신 것인데, 그냥 어제 타고왔던 버스회사에 의뢰하는게 더 쌀 뻔 했다. 항공료보다 비싼 택시비는 많이 물어 봤지만 물가 싼 터키에서까지 당하니 두배로 열받는다. 진짜 거지같은 동네다. 석회지대에 물도 없어서 볼것도 없었는데 뭐하러 여기까지 와서 그 돈을 날렸을까. 페티예에 더 있는게 나을 뻔했다. 개짜증나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영국에서부터 종종 느꼈는데, 이쪽, 아랍이나 구 페르시아 사람들에게 친구라는게 있을까 싶다. 이 치들은 아무리 한두명이라도 상대방과 철저하게 우열을 가린다. 나보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확실하다. 잘난 사람에게는 고개를 조아리고 못난 사람은 하인처럼 부린다..

유럽/GR TR AE 201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