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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140822 노르웨이 베르겐

네다 2015. 6. 2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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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2 맑음
노르웨이 베르겐

어제 늦게 들어와 못씻은 탓에 아침 0630부터 일어나서 샤워를 했다. 방에 돌아와보니 체크아웃한 아랫침대 여자애가 누가잼을 놓고 갔길래 챙겨서 나왔다. 슈퍼가서 공병을 교환하고 호떡같은 빵, 물, 커피 2개를 샀는데 81크로나 나왔다ㅎㄷㄷ 신기하게 카페라떼맛 커피에서 한약맛이 난다.

케이블카 타고 플뢴산 전망대에 올랐다.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한산하다. 높이서 보니 어시장 항구말고도 뒤쪽으로 무역항이 또 있다. 웰링턴이나 오클랜드와 비슷한 느낌이다. 살기 좋을것 같다.

내려와서 니콜라이교회 가는 길에 국립극장 앞에 청동상 2개가 있다. 하나는 엄마가 어린아들을 안고있는 동상인데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에서 보았던 작품과 유사하다. 니콜라이교회 들어갔더니 성가대인가가 오케스트라를 연주중이다. 저녁 공연을 위해서 리허설하는것 같다. 

구름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살다가 구름이 너무 예뻐서 사진찍기는 처음이다. 아니 처음은 아니지만 dslr로 구름 찍기는  또 처음이다. 만약 이걸 픽셀의 낭비 혹은 과소이용이라고 한다면 예술로 인정받을수 있을까. 픽셀의 낭비 전시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자연사박물관은 보지 않고 다시 시내로 내려오니 그리그홀이 보인다. 그 앞에 코데 1,3,4가 호수를 감싸고 있다. 그 뒤로 시청이 아파트같은 모양이다. 일하기 좋은 건물이다. 아무런 치장도 장식도 없고 전혀 재미없을것 같은 건물. 투어할것도 없고 사람들이 구경할 것도 없는 건물. 그냥 일만 하게 되는 건물. 마음에 든다.

다시 브뤼겐으로 이동하면서 델리데루카에서 카페라떼를 사서 마시는 통에 사진찍는데 힘만 들었다. 괜히 사먹었다. 항구 끝까지 가서 큰 배를 한척 보고 다시 돌아왔는데 아직 1500이다. 1600까지 골목길 좀 돌아보려고 가다가 넉넉하게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숙소에 복귀해서 공항에 가기위해 버스터미널로 나왔다. N승강장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사람이 꽤 많다. 버스가 한대 들어오는데 만차. 다음 차는 기다려서 허겁지겁 탔다. 다행히 자리에 앉아서 가는데 차가 밀려서 거북이 걸음이다. 일찍 나오길 잘했다. 옆에 아저씨는 계단에 걸터앉았다. 멀미날것같다.

1700에 공항 도착. 짐을 부치고 생각해보니 500밀리 물한병이 가방속에 있다. 프링글스 파프리카 맛을 사서 같이 다 먹으니 배 불러 죽겠다. 1730쯤 보안검색 마치고 23a게이트 찾아가려고 여기저기 헤매는데 국내선밖에 안보인다. 거기로 가려고 했더니 안내원이 제지하면서 국제선은 반대편으로 가라고 안내해줘서 다시 가보니 저 안쪽에 국제선 23a게이트가 있다. 책보면서 기다리는데 24게이트에서 출발하려던 코펜하겐행 비행기가 착륙하다가 날개에 이상이 생겼는데 베르겐에 그걸 고칠 기술자가 없어서 당장 복구를 못한다고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근데 사람들은 또 그냥 웅성웅성 거리며 대체편으로 갈아탄다. 출장자가 없고 다 여행객이라 그런가. 23a게이트에서 출발하려던 런던행 비행기는 22게이트로 옮겨졌다. 그것도 모르고 계속 책만 보고있다가 큰일날 뻔했다. 안내방송이 안나왔던것 같은데 이런일이 비일비재한지 모르겠다. 그나마도 1910 비행기가 1940으로 연착되었다. 


비행기 옆자리에 어떤 부부가 앉았다. 나한테 방학이라서 노르웨이에 놀러왔냐고 묻길래 아직 학교가 시작 안했다고 했다. 오슬로에 갔다가 베르겐에 왔다고 했더니 오슬로보다 베르겐이 훨씬 좋단다. 내가 런던에 여행가는거냐고 묻자 베르겐하고 노리치하고 축구경기 있어서 응원간다고 한다. 내가 그런사람 많냐고 묻자 팬중 80퍼센트는 영국까지 가본다고 한다. 좋아하는 축구팀 경기보러 국경을 넘는다니. 우리와 일본이 야구경기를 하면 일본에 갈일이 있을까. 비가 많이 오길래 창밖을 사진 찍자 베르겐에서는 비오는 날이 300일이라고 한다.

2140경 런던에 도착했다. 런던브릿지행 기차를 타려고 표를 사는데 기계프린터 고장으로 매표소로 가라고 했다. 매표소에 가서 표가 프린트 안됐다. 카드를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 흑인직원이 청구가 안됐다고 종이 프린트해서 보여주었다. 표를 다시 사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뭐가 완행 급행인지 몰라서 기다리고 있다가 완행이 오자 허겁지겁 올라탔다. 나는 영국 거주민인데 갑자기 여행자가 된 기분이다.



플뢴산Floyen
http://www.visitbergen.com/en/Product/?TLp=179108
http://floyen.no/en/
https://en.wikipedia.org/wiki/Fl%C3%B8yen

니콜라이교회Nikolaikirken
http://www.ortodoks.com/

국립극장
http://www.dns.no/
https://en.wikipedia.org/wiki/Den_Nationale_Scene

 

시청Kommune
Rådhusgaten 10, 5014 Bergen, Norway
+47 05556
https://www.bergen.kommune.no/

그리그홀Grieg Hallen
Edvard Griegs plass 1, 5015 Bergen, Norway
+47 55 21 61 00
http://www.grieghallen.no/
http://www.visitbergen.com/en/events/Concerts/
https://en.wikipedia.org/wiki/Grieg_Hall

코데Kunstmuseer og Komponisthjem, KODE
Rasmus Meyers allé 9, 5015 Bergen, Norway
+47 55 56 80 00
http://kodebergen.no/en
https://no.wikipedia.org/wiki/Bergen_kunst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