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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140821 노르웨이 베르겐

네다 2015. 6. 29.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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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1 흐림
노르웨이 베르겐

대망의 송네피요르드넛셸 개봉일이다. 이게 뭐 별로 엄청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말로만 듣던 그 넛셸이다. 넛셸 이용 하지말라는 말도 있고 하라는 말도 있고, 이말저말 다양한데, 이것저것 알아보고 기차끊고 페리끊고 하다가 실수라도 할까봐 그냥 넛셸로 끊었다. 가격은 둘째치고 시간이 안맞거나 편명이 안맞으면 난감할 것 아닌가. 넛셸은 어쨌든 나를 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 데려다주겠다는 보장은 되어있어서 믿음은 갔다.

오슬로-뮈르달 열차 구간은 가는방향 기준 오른쪽에 앉는 것이 좋다. 뭐 나중되면 어차피 왔다갔다 하면서 사진을 찍어대긴 하지만. 사람들이 서로 창문에 대고 사진을 찍으면 좌석에 앉아있던 사람이 여기 앉으라고 양보해준다. 나중에 미안해지면 기차연결구간에 나가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아름다운 자연이다. 협곡과 빙하, 풀과 나무. 일반철도로 뮈르달까지 가서, 산악열차로 플람까지 이동한다. 중간중간에 폭포도 보이고 정글을 지나는 기분도 든다. 지구가 아닌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국인들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지어 살고싶다고 말들 하지만 의외로 돈이 별로 안드는데도 그렇게 하는 사람은 드물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 눈을 의식하기 때문이고 한편으로는 자식들 때문일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휑한데에 살면 불편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도시 고층빌딩 펜트하우스와 한적한 숲속 별장 중 한가지만 택해야 한다면 고민될것같다. 나만 높은 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왁자지껄 노는 것을 구경할 것인가. 아예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없는 곳에서 책이나 볼것인가. 북유럽 사람들은 썸머캐빈을 갖는게 일상적이다. 우리집은 꼭대기층 펜트하우스ㅋㅋ라서 별장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집이 좋으면 그런게 좋다.

베르겐 숙소에 짐을 풀고 야경을 구경하러 브뤼겐 항구로 나갔다. 나갈때 아직 해가 안졌는데 항구에 도착하고 금방 해가 졌다. 브뤼겐지구와 어시장에 불이 환하다. 어떤 가족이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근데 할머니?고모?는 히스패닉계, 엄마아빠는 코카서스계, 딸은 흑인인데 무슨 가족인지 모르겠다. 이 편에서 사진을 좀 찍다가 브뤼겐쪽으로 건너갔다. 지구 안쪽에는 중세 길드시대에 지어진 나무건물들이 그대로 있다. 지금은 기념품가게로 사용되는 듯하다. 노르웨이버젼의 황금소로이다. 이제는 노르웨이의 특색이 다 묽어져버렸다. 여기는 노르웨이인데 스웨덴 달라호스도 있고 산타클로스도 있다. 이런것을 보면 약간의 거부감이랄까 불쾌감이 든다. 외국인들이 우리 북촌이나 인사동을 볼때 이런 느낌일까. 그래도 아기자기한 디자인 상품들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디자인상품도 어차피 제조는 다 중국에서 할텐데 북유럽을 주제로 한 디자인숍을 열면 잘팔릴까. 가게이름은 금방 지을수 있을것 같다. SWENORFIN? NORSWEFIN? FINORSWE? FINSWENOR?


송네피요르드넛셸Sognefjord Nutshell
http://www.norwaynutshell.com/en/explore-the-fjords/sognefjord-in-a-nutshell/#prices
08:05 Oslo - 12:39 Myrdal: The Bergen Railway
13:27 Myrdal - 14:25 Flåm: The Flam Railway
15:30 Flåm - 20:40 Bergen: Express boat

브뤼겐
Bryggen, 5003 Bergen, Norway
+47 55 55 20 80
http://stiftelsenbryggen.no/
https://en.wikipedia.org/wiki/Bryggen

Bergen Marken Gjestehus
Kong Oscars gate 45, 5017 Bergen, Norway
+47 55 31 44 04
http://marken-gjesteh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