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GB

<영국> 140824 영국 에든버러 - 프린지 페스티벌

네다 2015. 6. 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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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4 흐림
에든버러


1100에 아담패밀리 뮤지컬이 있다고해서 민박집 사람들 3명이랑 같이 나갔다. 사모님이 1시에 집을 비우신다고 짐을 못맡아주시기 때문에 내셔널갤러리에 짐을 맡길겸 1000전에 도착했다. 민박집 사람들 2명한테 아담패밀리 표를 부탁하고 내셔널갤러리에 갔더니 아직 문을 안열었다. 카페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앉으라고 의자를 내주는데 가방을 좀 내려놨다가 계속 테이블 펴고 오픈준비 하는것 같아서 가방을 치웠다. 락커에 짐을 넣어놓고 박스오피스로 와보니 이제 표를 사고 있다.

 

좋은자리 앉으려면 일찍가서 줄서야한다고 해서 어셈블리극장으로 일찍 출발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 줄을 안서길래 성을 좀 구경하다가 줄서는 시간에 나가서 줄섰다. 앞에서 3번째줄에 앉았는데 공연은 만족스러웠다. 안녕 프란체스카의 원작이라서 내용은 어려운 것이 없었다. 뱀파이어가족 딸이 인간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이야기이다.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에 올라가려면 스토리나 무대를 좀 손봐야할 것같다. 배우들 연기나 케미가 좋은 것같다. 로맨스 가족애 유머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듯하다. 제일 좋았던 부분은 가출하는 웬즈데이를 고메즈가 기다리고 있다가 대화를 나누고 부정를 확인하는 장면, 페스터가 달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이다. 웬즈데이와 루카스의 케미도 좋았다. 이 이야기에서 사랑을 믿고 가장 정상적이고 가장 낭만적인 사람은 페스터일수도 있다. 그는 가장 뚱뚱하고 매력없는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캐릭터만큼은 가장 사랑스럽다. 나는 애초에 페스터가 하나의 정상적인 캐릭터로 느껴지지 않았다. 어쩌면 애완동물로 인식했을 수도 있다. 그걸 깨닫는 순간 깜짝 놀랐다. 내가 외모로 사랑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편견을 갖고 있었구나, 하고 깨달았다.

 

함부르크에서 봤던 라이온킹보다 훨씬 낫다. 극이 끝나고 배우들이 직접 나가서 후속공연을 홍보했다. 이 사람들도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로 진출할까. 엘리펀트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었다. 비프파이랑 티슬리사이다를 먹었는데 그럭저럭이다. 사이다가 대쳐스보다 낫다. 시간이 돼서 짐을 찾아 기차를 탔다. 같이 런던가는 언니가 짐도 들어주고 자리를 찾자 먼저 앉으라고 해주고 자기는 앞으로 더 갔다. 고마워서 바에서 빵이랑 과자랑 사서 찾아가서 주고왔다. 복도 건너편 테이블석에 모녀랑 할아버지가 엄청 시끄럽게 떠드는데, 누가 컴플레인 넣어줬으면 했는데 넣어나보다. 승무원이 조용히 하라고 하는데 본인들은 그냥 욕만 한다. 병신보존의 법칙은 진리이다.


뮤지컬 아담스패밀리Addams Family
https://tickets.edfringe.com/whats-on/addams-family
https://edinburghfestival.list.co.uk/event/401608-the-addams-family/

어셈블리극장Assembly Hall
Mound Place
Edinburgh
0131 623 3030
https://www.assembly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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