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밤은 부드러워라Tender is Night

네다 2018. 8. 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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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부드러워라Tender is Night

스콧 피츠제럴드Scott Fitzgerald / 정영목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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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란 사람들은 모두 아주 약하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다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지요. 그렇게 인간을 존중하자는 겁니다 - 그래서 사람을 겁쟁이나 거짓말쟁이라고 가볍게 부르지 않는 거지요. 하짐나 사람들의 감정을 소중히 다루고 그들의 허영심을 채워주며 평생을 보내다보면, 그게 너무 심해져서 사람들 안에서 존중해주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할 수 없게 됩니다."

"미국 사람들은 자기네 예절을 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소."

나이든 영국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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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남자가 통로 건너편에서 말을 걸어왔는데 딕은 최근 들어 영국인이 뭔가 비위에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영국은 집안을 말아먹을만큼 방탕한 생활을 한 뒤에 집안사람들과 관계를 회복하려고 한 사람 한 사람 찾아다니며 말을 거는 부자와 비슷했다. 사실 집안사람들 눈에는 이 부자가 자존심을 되찾은 뒤 이전의 권력마저 다시 빼앗아오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는 사실이 빤하게 보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