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7 안개 흐림 맑음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Basilica di Santa Croce
베키오 궁전 관람하고 나면 딱 우피치 투어 받을 시간될 것 같아서 조마조마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40분이나 남아서 산타크로체 성당에 왔다. 입장료는 6 유로이지만, 사진 찍는 것이 자유로우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로마부터 성당을 많이 다녔지만, 항상 들어갈때 아!! 이 성당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성당이 될 것 같아!! 하고 빠지고 만다. 워낙에 웅장하고 멋있고 훌륭한 성당도 많이 있지만, 동네 작은 성당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던 곳에서 예상치 못한 우아함이나 도도함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산타크로체는 전자와 후자의 중간쯤 되는 규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는 가장 크지만, 두오모에 비해서도 매우 작다. 실내는 기독교 분위기의 웅장함이나 화려함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거칠고 투박하다. 그런데 딱 들어가면 네면으로 성인 위인들의 무덤이 죽 늘어서 있는게 기분이 영 묘한게 아니다. '피렌체 판테온'이라는 별명답게 단테,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마키아벨리 등 역사적 인물들이 자신들의 묫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 성당을 지은 것 같다. 미사를 드리는 예배당이라기보다는 공동묘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좋은 기운이 서려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르놀포 디 캄비오가 고딕양식을 일부 가미하여 설계하였고 1294년 프란체스코회 수도원 성당으로 착공하였다. 1442년 완공할 때까지 수차례 설계변경되었고, 말기에는 브루넬레스키도 한 몫 하였다. 로마네스크 성당들의 아리따움, 곡선, 화려한 장식은 찾아볼 수 없다. 19세기에 흰색, 녹색의 대리석을 조합한 고딕풍 파사드를 건설하였다. 페르치가와 발디가 예배당을 장식하는 조토의 <두 요한>, <성프란체스코> 벽화, 타데오 가디의 프레스코화, 도나텔로의 <십자가상>, <수태고지>,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파치가 예배당이 남아 있다. 1966년 대홍수중 수해를 입고, 복구하였으나 치마부에 <십자가상>이 손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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