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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31227 이탈리아 피렌체 - 산타크로체 성당

네다 2014. 2. 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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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7 안개 흐림 맑음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Basilica di Santa Croce

베키오 궁전 관람하고 나면 딱 우피치 투어 받을 시간될 것 같아서 조마조마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40분이나 남아서 산타크로체 성당에 왔다. 입장료는 6 유로이지만, 사진 찍는 것이 자유로우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로마부터 성당을 많이 다녔지만, 항상 들어갈때 아!! 이 성당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성당이 될 것 같아!! 하고 빠지고 만다. 워낙에 웅장하고 멋있고 훌륭한 성당도 많이 있지만, 동네 작은 성당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던 곳에서 예상치 못한 우아함이나 도도함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산타크로체는 전자와 후자의 중간쯤 되는 규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는 가장 크지만, 두오모에 비해서도 매우 작다. 실내는 기독교 분위기의 웅장함이나 화려함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거칠고 투박하다. 그런데 딱 들어가면 네면으로 성인 위인들의 무덤이 죽 늘어서 있는게 기분이 영 묘한게 아니다. '피렌체 판테온'이라는 별명답게 단테,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마키아벨리 등 역사적 인물들이 자신들의 묫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 성당을 지은 것 같다. 미사를 드리는 예배당이라기보다는 공동묘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좋은 기운이 서려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르놀포 디 캄비오가 고딕양식을 일부 가미하여 설계하였고 1294년 프란체스코회 수도원 성당으로 착공하였다. 1442년 완공할 때까지 수차례 설계변경되었고, 말기에는 브루넬레스키도 한 몫 하였다. 로마네스크 성당들의 아리따움, 곡선, 화려한 장식은 찾아볼 수 없다. 19세기에 흰색, 녹색의 대리석을 조합한 고딕풍 파사드를 건설하였다. 페르치가와 발디가 예배당을 장식하는 조토의 <두 요한>, <성프란체스코> 벽화, 타데오 가디의 프레스코화, 도나텔로의 <십자가상>, <수태고지>,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파치가 예배당이 남아 있다. 1966년 대홍수중 수해를 입고, 복구하였으나 치마부에 <십자가상>이 손상되었다.

 

 

2013.12.25 흐린 날씨 산타크로체. 우울하다.

 

 

 

 

성당 앞 단테 조각상.

 

 

 

 

 

 

 

 

 

 

 

산타크로체 옆에 있는 피렌체 도서관.

 

 

 

 

 

2013.12.27 맑은 날씨의 산타크로체 성당. 성당이 웃고 있는 것 같다.

 

 

 

 

 

 

 

단테 조각상 옆에는 독수리가 서있고 베키오 궁전쪽을 바라보고 있다.

 

 

 

 

 

성당 안에서 볼수 있는 묘비석. 바닥에 온통 묘비석이 깔려있다. 공동묘지 위에서 미사드리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려나.

 

 

 

 

 

 

 

 

 

 

 

 

 

 

 

 

 

 

 

 

 

 

 

 

 

 

 

 

 

 

 

 

 

 

 

 

 

 

 

 

자신의 가묘를 들여다보고 있는 단테.

 

 

 

미켈란젤로의 석관 앞에서 슬픔에 잠겨있는 건축의 여신.

 

 

 

 

 

 

 

 

 

 

 

 

 

 

 

 

 

 

 

 

 

 

 

 

 

 

 

 

 

 

 

 

 

 

 

 

 

 

 

 

 

 

 

 

 

 

 

 

 

 

 

 

 

 

 

 

 

 

 

 

 

 

 

 

 

 

 

 

 

 

 

 

 

 

 

 

 

 

 

 

 

 

 

 

 

 

 

단테의 가묘. 진짜 묘는 라벤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