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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40105 프랑스 리옹 - 떼뜨도흐 공원

네다 2014. 2. 1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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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5 흐림 비 맑음
프랑스 리옹

 

떼뜨도흐 공원Parc de la Tete d'Or

 

0830 기상. 복귀날짜가 다가오니 점점 기상시간이 늦어진다. 0940 체크아웃하고 호텔에 짐을 맡겼다.

 

리옹 북쪽에 있는 떼뜨도흐 공원 Parc de la Tete d'Or 에 가기위해 C1 전차를 탔다. 어제 산 일일권이 아직 24시간은 안되었는데, 날짜가 지나서 그런지 안먹히는 것 같다. 그래도 그냥 타고 가서 국제구역 Site Internazionale 정류장에서 내렸다. 건너편에 현대미술관이 있었다. 공원을 둘러보려는데 또 비가 오는 것이었다 엉엉. 그래도 꿋꿋이 우산을 쓰고 공원을 돌았다. 공원 한쪽에 거위들이 몰려있었는데, 다들 한쪽발로 서서 자고있는 것 같았다. 깨우지 않게 살금살금 걸어갔다. 왠지 거위들이 깨면 달려들것 같았다. 그런데 멀리서 밥주는 사람이 다가오자, 거위들이 일제히 소리치면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떤 거위는 조깅하던 사람과 부딪힐뻔했는데, 둘이 서로 흠칫 하다가 인사하고 엇갈려 갔다. 공원 한켠에 온니 리옹 only Lyon 조형물을 보고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풀냄새 흙냄새가 향긋했다.

 

1996.7.26일자 한겨레 신문에 이 공원에서 사람을 전시한다고 해서 깜놀했더니 연극배우가 전위예술 하는 것이었다;; "동물원에서 곰 우리를 치우고 사람을 전시했다. 연극배우 니콜라 라몽이 동료배우와 함께 하루 2시간씩 사람의 일상사를 다룬 무언극을 실연하고 우리 밖에서는 '진기한 종 - 이성을 가진 두발짐승 호모사피엔스' 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인종차별인줄 알았더니 인류희롱이었네;; 아 물론 좋은 의미로 말이다. 이런 전시를 승인해준 동물원 관계자들이 신기하다.

 

공원을 나와서 다시 C1 전차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 서있었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일본인이냐고 물었다. 한국인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반가워하시면서 자꾸 '문' 이라고 하셨다. 달을 말씀하시는건지, 문을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었다. 문선명이나 문재인을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말이 잘 통하지 않자 할아버지께서 당신은 영어 쪼끔 한다고 하시면서 기분 나빠하지 말라셨다. 오히려 제가 이해못해서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