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소년

네다 2014. 3. 20. 06:10
728x90

 

 

소년

김춘수

 

희맑은

희맑은 하늘이었다.

 

(소년은 졸고 있었다.)

 

열린 책장 위를

구름이 지나고 자꾸 지나가곤 하였다.

 

바람이 일다 사라지고

다시 일곤 하였다.

 

희맑은

희맑은 하늘이었다.

 

소년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0) 2014.03.20
내 인생의 中世  (0) 2014.03.20
화양연화 (류시화作)  (0) 2014.03.20
블루 재스민  (0) 2014.03.20
공존의 이유  (0) 201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