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사랑은 변하여도 사랑이다

네다 2014. 3. 20. 22:56
728x90

 

 

 

사랑은 변하여도 사랑이다

신현림

 

네가 티슈에 써준 시를 보며

'사랑은 변하여도 사랑이다'에 한참 머뭇거린다

그래, 막 구워낸 빵과 식어서

나무처럼 딱딱한 빵도 여전히 빵이다

'피차 사랑하라' 외치며

식은 빵 따순 빵 케익빵이 내게 쏟아진다

하늘과 땅에서 내 옆구리에서 빵이 구워져 나온다

이천십년이 되고 삼천년이 돼도

그 빵을 먹고 처치 곤란한 기운으로

나의 모두에게 애정을 기울여도

외로움은 보험처럼 남을 것이다

너도 그 누구도 때론 슬픔으로 다가오지만

고장 난 시계를 고치며

사람들의 바다에 가장 아름다운

고래 한 마리 띄울 것이다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빙하의 시대 2  (0) 2014.03.20
쾌락  (0) 2014.03.20
고구마를 삶으며  (0) 2014.03.20
나의 나  (0) 2014.03.20
수선화에게  (0) 201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