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점성술이 없는 밤

네다 2014. 3. 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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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이 없는 밤

이장욱

 

별들은 우리의 오랜 감정 속에서

소모되었다.

점성술이 없는 밤하늘 아래

낡은 연인들은 매일 조금씩 헤어지고

 

오늘은 처음 보는 별자리들이 떠있습니다.

직녀자리

전갈자리 그리고

저기 저 먼 하늘에 오징어자리가 보이십니까?

 

오징어들,

오징어들,

밤하늘의 오징어들,

말하자면 새벽 세 시의 아파트에서

밥 말리를 틀어 놓고

혼자 춤추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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