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사랑의 길 위에서

네다 2014. 3. 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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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길 위에서

이해인

 

당신 생각으로

해아래 눈이 부셨지요

비 내리면

하루 종일 비에 젖고

눈 내리면

하얗게 쌓여서

녹아내린 그리움

 

기쁘면 기뻐서

슬프면 슬퍼서

아프면 아파서

당신을 부르는 동안

더 넓어진 하늘

더 높아진 산

더 깊어진 마음

 

흐르는 세월 속에

눈물도 잘 익혀서

마침내

담백하고 평화로운

사랑이 내게 왔네요

 

이 사랑으로

세상을 끌어안고

사람을 위해주니

갈수록 더

행복할 뿐

고마울 뿐

 

사랑의 길 위에서

이제는 내 이름도

새롭게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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