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네다 2014. 3. 23. 19:12
728x90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일들  (0) 2014.03.23
하늘 냄새  (0) 2014.03.23
헛된 바람  (0) 2014.03.23
고적한 밤  (0) 2014.03.23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0) 201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