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풍경

네다 2014. 3. 2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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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윤동주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듯 쏟아질듯 위태롭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듯 한끝 경쾌롭다.

 

마스트 끝에 붉은 기ㅅ발이

여인의 머리칼처럼 나부낀다.

이 생생한 풍경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외-ㄴ하루 거닐고 싶다.

 

- 우중충한 오월(五月)하늘 아래로

- 바닷빛 포기포기에 소놓은 언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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