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빗자루

네다 2014. 3. 28. 23:24
728x90

 

 

빗자루

윤동주

 

요오리 조리 베면 저고리 되고

이이렇게 베면 큰 총 되지.

 

누나하고 나하고

가위로 종이 쏠았더니

어머니가 빗자루 들고

누나 하나 나 하나

엉덩이를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

아아니 아니

고놈의 빗자루가

방바닥 쓸기 싫으니

그랬지 그랬어

 

괘씸하여 벽장 속에 감췄드니

이튿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머니  (0) 2014.04.01
아듀, 라미  (0) 2014.03.30
풍경  (0) 2014.03.24
사랑스런 추억  (0) 2014.03.24
비 오는 밤  (0) 201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