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405 uk liverpool

2014.4.5(토) 비 흐림

리버풀 리버풀 박물관

 

교회 관람을 마치고 리버풀 박물관으로 다시 내려왔다. 교회까지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것이 좀 시간낭비이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리버풀 박물관 1층은 리버풀의 역사를 보여준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중세 리버풀 도시가 형성되기까지, 근대 산업혁명의 시대에 리버풀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는지 연대별로 나와있다.

한켠에서는 리버풀 도시군City Soldiers 의 역사도 보여준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리버풀 군대의 별명은 국왕연대King's Regiment 로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군대 중 하나이다. 1685년 창설되어 1751년 왕의 제8보병연대8th(The King's) Regiment of Foot 으로 구성되었다. 지방군과 연계되어야 하는 다른 영국군 보병연대와는 다르게, 이 연대는 도시에 기반을 둔 4개의 연대 중 하나로 오랫동안 도시군의 역할을 했다. 273년이 지난 1958년에야 이 연대는 만체스터 지방의 국군으로 통합되었다. 지금은 랭카스터 공작 연대Duke of Lancaster's Regiment 로 통합되었다.

국왕연대는 2차 보어전쟁, 2번의 세계대전, 그리고 6.25에서 활약을 펼쳤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국왕연대는 서부전선 살로니카와 북서부 최전선에서 큰 활약을 보였고, 15천명의 전사자가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5대대와 8대대는 오버로드 작전Operation Overload 로 상륙했고, 1대대와 13대대는 버마 친디츠에서 전투를 펼쳤다. 2대대는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국왕연대로서의 마지막 전쟁인 6.25에서 이 연대는 마지막 명예훈장을 받았다. 리버풀 할아버지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하셨었다.

국왕연대는 총 9차례의 승리포상Victoria Crosses 을 수여받았는데 1900년 최초, 1918년 마지막으로 받았다. 추가적인 2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리버풀 스코티쉬에 소속되어 있었던 영국군 군의부대Royal Army Medical Corps 노엘 고프리 챠바스 Noel Godfrey Chavasse 가 받았다.

전후 국왕연대는 영국과 식민지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임무는 다양화되었다. 벨파스트, 영국 본토, 중동의 폭동 진압, 북서부전선지방과 서독의 부대 정찰, 연대 역사에 대한 조사와 퍼레이드가 실시되고 있다.

또 다른 한켠에서는 April Ashley : Portrait of a Lady 라는 이름의 전시가 실시되고 있는데,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전환자가 자신의 진짜 성性을 찾기 위한 노력을 신문기사와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트랜스젠더의 일대기를 공개적이고 상세하고 매우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많은 가족들이 와서 부모와 자녀들이 같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박물관에 전시되기에는 너무나 조심스러운 사안, 혹은 너무나 사소한 사안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의미를 부여하자고 치면 얼마든지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전시이다. 우리 역사박물관에서 성전환자나 동성애자에 대한 전시를 연다고 하면, 부모들은 으레 자식들을 간수하기에 바쁠 것이고, 과연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있을까 궁금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People's Republic 전시와 리버풀의 음악, 축구 등 문화에 대한 전시가 실시되고 있다. 리버풀의 아름다운 메트로폴리탄 교회Metropolitan Cathedral 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다. 또한 2층의 한쪽면은 통유리로 되어있어 바깥으로 항구와 3개의 영광 건물The Three Grace(Royal Liver, Cunard, Port of Liverpool Buildings)와 리버풀 교구교회-성모마리아와 성니콜라스Liverpool Parish Church-Our Lady and St. Nicholas 의 전망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6.25때 착용하였던 방한외투와 전투복. 당시 포획하였던 소련제 기관총.

 

 

 

 

 

이라크, 아프간 파병군 전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