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방산비리, 미일관계, 고양이같은 사람

네다 2015. 3. 3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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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가 터진다. 수십년간 곪아왔던 문제가 터지는데에 내막도 있겠지만 기저에는 근본적이 문제가 있다. 가난한집 자식들이 사관학교를 가서 그렇다. 공시적으로 통시적으로 군대가 없는 국가는 없다.(아이슬란드는 군사위협이 극히 적다) 병사는 모든 계층에서 차출되거나 모병되었다. 장교는 역사적으로 귀족집안 자제들이 맡았다. 책임지는 자리에 있으려면 걸리는게 많아야한다. 가문의 역사, 명성, 부와 명예를 무릅쓰고 비리를 저지르거나 비겁한 행동을 할 장교는 없었다.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한것이 담보로 잡혀있어야 한다. 명예에 먹칠하려면 차라리 자살을 택하라는 아버지의 지엄한 명령 및에서 자란, 복종하는 자식이 장교가 되어야 한다. 물론 그 아버지도 한때 장교였을 것이다. 가정의 부가 받쳐주고 안받쳐주고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넉넉한 형편이라 비리를 저지르지 않아도 될만한 집안이면 더 이익이 되겠지만, 부가 없더라도 고귀한 명예만으로도 유혹을 참아넘기는 정신이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이 있을것이다.
한국은 장교가 될만한 사람이 없다. 애초에 없었다. 양반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고(족보가 팔린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나마 돈이라도 가진 집은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이 장교가 되고 가난에 압박받고 비리를 저지른다. 사관학교는 밥줄을 보장해주는 통로였고 잘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등용문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성공과 부를 위해 장교가 되고자 했고 장교가 된 후에는 최대한 그 이익을 얻으려 했다. 그 결과 한국군은 방산비리의 온상이 되었다.

 

북한 핵개발을 명분삼아 언젠가 일본이 핵무장을 조를날이 올것이다. 미국은 언젠가 일본에게 뒤통수를 맞을 것이다.

 

천성인지 모르겠지만 도도하고 고고한 사람들이 싫다. 도리스 레싱은 쇠간등 고급식만 고집하는 고양이 식습관을 고치려고 며칠 굶겼다. 고양이는 점점 말라갔다. 5일뒤 그녀는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쇠간을 주었다. 나였다면 그냥 굶겨죽였을 것이다. 혹은 그 전에 내가 먼저 죽여버렸을 것이다. 나는 이토 히로부미 같은 사람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때까지 삐치고 고집부리고 자기파괴적인 성향을 보이면서까지 상대방을 압박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나 자신이 그런사람도 아니고 그런사람을 극도로 싫어한다. 절대 패배하지 않으려는 사람, 그냥 끊어버린다. 그가 아쉽지 않다는 점에서 내가 패배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나는 자기를 인질로 목표를 얻어내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다 맞춰주다가 절대 양보할 수 없거나 꼭 이루어야할 목표가 있으면 관계를 끊는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조련하고, 조종하는 일, 나를 파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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