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DM SE FI NO

<스웨덴> 150531 스웨덴 스톡홀름 - 프린스유진저택, 할빌박물관, 틸미술관

네다 2015. 6. 30. 21:29
728x90

150531 흐림
스웨덴 스톡홀름

프린스 유진 저택 미술관Prince Eugen's Waldermarsudde

0850경 숙소에서 나와 3버스를 타고 슬루센 언덕으로 갔다. 미술관들이 개관하는 1000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풍경구경이나 해볼까 했다. 전경을 좀 보다가 2버스을 타고 소피아Sofia로 가려고 했는데 그냥 56버스을 타고 가다가 중간에 시간이 부족할것 같아 시내로 돌아왔다. 중앙역에 내려서 세르겔토르Sergel Tor까지 바삐 걸어가서 7트램을 타고 프린스 유진 저택Prince Eugen's Waldemarsudde으로 갔다. 7트램은 스칸센Skansen 야외박물관을 지나기 때문에 가족단위의 승객이 많이 탄다. 우리로 치면 한국민속촌이 되려나. 스웨덴 가족뿐 아니라 전세계 가족들이 오는 것 같다.

저택 1층은 시즌별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2층은 저택을 그대로 보존해놨다. 지금은 에밀놀데Emil Nolde전을 실시한다. 에밀놀데 작품을 묘사하자면 소재는 고갱, 화풍은 인상주의 고흐 모네 고야와 비슷하다. 판화도 빼놓을수 없다. 그러고보니 독일은 판화의 왕국이다. 뒤러부터 놀데까지. 2층 인테리어가 너무 예쁘다. 파스텔색감과 아기자기한 고전소품들이 조화롭게 어울려서 칙칙해보이지도 않고 가벼워보이지도 않는다. 채광도 잘돼서 웬만한 궁전 인테리어보다 훨씬 낫다. 모던 북유럽인테리어와는 다른 아름다움이다.

할빌 저택 박물관Hallwylska Museet

다시 7트램을 타고 쿵스고르덴Kungsgorden으로 돌아와서 할빌 저택Hallwylska을 관람했다. 일반주택이라 규모는 작지만 소장품과 전시물이 엄청 많아서 복작인다. 임시전으로 패션, 직물작품 등을 전시해놓았다. 관람객도 북적인다. 전체적으로 어두침침하고 붉은 기가 많이 띠어서 딱히 거주하고 싶지는 않다.

틸 미술관Thielska Galleriet. 
맥스버거 쿵스고르덴점에서 점심을 먹고 틸 미술관Thielska Galleriet으로 갔다. 가는길에 보니 뒤르고르덴Djurgaorden 공원에 가족단위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휴양을 즐기고 있다. 영국공원과 비슷하다. 틸에는 Wilehelmson, Strindberg, Hill, Nordstrom등 19세기 스웨덴작가들의 그림이 많다. 내셔널로맨티시즘이나 인상주의가 많다. 오이겐얀슨Eugene Janson의 바데후스Badehus도 있다고 하는데 어디있는지 못찾았다. 눈과 물이 풍부한 지역이라 그런지 눈, 물 묘사가 정교하다. 1층 한켠 큰 방에는 뭉크의 자화상을 비롯해 대작들이 자리잡고 있다. 계단밑 작은 방에는 색채감이 뛰어난 일러스트레이션 같은 칼랄슨Karl Larsson 작품들이 있다. 2층 작은 다락방도 뭉크의 작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북유럽 어디서나 뭉크는 풍부하다. 2층 창가방은 조명이 따로 없고 옛궁전이나 성당처럼 천장화를 그려놨는데 소재는 녹색 풀밭과 파란 하늘이다. 신기한 형태의 생물도 있다. 북유럽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서 집꾸미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하는 말은 백년도 더 된 이야기인듯하다. 옛날에는 그저 다른 유럽왕족이나 귀족처럼 무거운 샹들리에와 코듀로이커튼으로 바로크나 로코코를 표현했다면, 지금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쇠, 유리, 플라스틱으로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1700이 넘으면 할일이 없다. 미술관도 문을 닫고 음식점에는 커플, 가족 단위로 가득차 있다. 일인관광객을 위한 장소는 별로 없다.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를 구경했다. 56버스를 타고 쿵스홀멘Kungsholmen 서쪽끝까지 갔다. 나중에 찾아보니 요엘킨나만Joel Kinnamann의 버거가게가 바로 그 옆에 있었다. 한발만 뒤로 돌았으면 될걸 꼭 나는 결정적인 순간에 정반대의 선택을 하는 신기한 병신력을 지녔다. 2버스를 타고 스타디온Stadion을 지나 북쪽 끝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2200 나가서 테겔바켄Tegelbacken에서 시청사 야경을 찍었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야경이다. 

스웨덴은 신혼여행으로 오기 좋은 것 같다. 17시면 모든 관광지가 닫기 때문에 혼자서는 할일이 없다.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인생에 한번 할까말까한 사치스러운 여행은 여기서 하는게 좋다. 사람들이 다 잘 생겨서 자기들끼리 훔쳐보느라 우리 부부한테 신경도 안 쓸 것이다. 계획부족이라 그런지 스톡홀름은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리 관광객에게 친절하지만은 않다. 이정표도 잘 안되어 있는 경우도 많고 영어가 안나오는 경우도 많다. 일단 이번에는 이정도로 해두고 시간이 흐른뒤 다음번에 또 올 수 있으면 오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프린스 유진 저택Prince Eugen's Waldemarsudde
Prins Eugens Väg 6, 115 21 Stockholm, Sweden
+46 8 545 837 00
http://www.waldemarsudde.se/
http://www.visitstockholm.com/en/See--do/Attractions/prince-eugens-waldemarsudde/
https://en.wikipedia.org/wiki/Waldemarsudde

뒤르고르덴Djurgaorden
http://www.visitdjurgarden.se/sv/nationalstadsparken/
http://www.visitstockholm.com/en/See--do/Attractions/djurgarden/

 

할빌 박물관Hallwylska Museet
Hamngatan 4, 111 47 Stockholm, Sweden
+46 8 402 30 99
http://hallwylskamuseet.se/sv
https://en.wikipedia.org/wiki/Hallwyl_Museum
http://www.visitstockholm.com/sv/Se--gora/Sevardheter/hallwylska-museet/

틸 미술관Thielska Galleriet
Sjötullsbacken 8, 115 25 Stockholm, Sweden
+46 8 662 58 84
http://www.thielska-galleriet.se/
http://www.visitstockholm.com/en/See--do/Attractions/the-thiel-gallery/
https://en.wikipedia.org/wiki/Thielska_Galleri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