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DM SE FI NO

<덴마크> 150602 덴마크 코펜하겐 - 크론보르, 국립미술관

네다 2015. 6. 30. 22:49
728x90

150602 흐림-비
덴마크 코펜하겐

1000 크론보르성Kronborg

헬싱외Helsingoer로 이동해서 크론보르성을 관람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중에 성까지 걸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햄릿 배경 그 잡채다. 성 내부도 가구는 별로 없고 주로 공연장이나 연회장으로만 사용되는듯 싶다. 오후에 총선관련 토론회 관계로 중앙홀을 폐쇄한다고 한다. 지하비밀통로에 들어갔는데 완전 암흑물질이다. 바닥은 울퉁불퉁 해서 발로 앞땅을 한번 더듬어보고 나아가야 한다. 관람코스로 적절하지 않다. 전등도 없고 새어들어오는 햇빛을 이용해서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길을 찾아야하는데 길 표시는 가끔가다 벽에 붙은 화살표 밖에 없다. 다시 돌아갈까 하는데 돌아보니 암흑인건 마찬가지다. 여기는 딱 담력훈련용으로 사용되기에 적절하다. 뒤에 나말고 다른 관람객이 있어서 망정이지 나 혼자였으면 기절할뻔했다.

1200 국립미술관Statens Museum for Kunst

본관 2층 상설전시관은 유럽, 프랑스, 덴마크관으로 나뉘어져있다. 프랑스관에는 특별한 작가들이 많이없고 소장품도 별로 없는데 프랑스라는 특혜로 따로 방이 생긴것 같다. 1800-1900년대 북유럽미술이 너무 좋다. 은근 사실적으로 그려진 인상주의풍의 풍경화, 인물화들이 예쁘다. 본관 1층 특별전시관에는 What's Happening이라는 주제로 현대미술전이 열려서, 사회문제, 여성문제 등을 다룬 여러작가들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별관은 현대미술관이다. 회화, 조각은 물론이고 설치, 체험미술도 있다. 병실을 그대로 모조한 Quiet Please라는 작품은 방에 들어가는 순간 녹화가 된단다. 이불을 덮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 해서 다가가봤더니 마네킹인데 좀 간담이 서늘하다.

1500 히르쉬슈프룽 미술관Hirschsprungske Samling

국립미술관 바로 뒤에 허쉬슈프룽 미술관이 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소규모 미술관이다. 내부 작품들은 소규모가 아니다. 구조는 가정집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정말로 어느 귀족의 드로잉룸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Edelfelt, Skovgaard, Kobke, Wilehlm, Willum, Hill 등 덴마크, 북유럽작가들의 근대미술이 주를 이룬다. 무료로 오디오가이드를 빌려준다.

프리에 미술관Den Frie

애초에는 1891년 샬로텐보르미술관에 등용조건에 저항해서 예술가들이 조직한 모임에서 시작된,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가모임이라고 한다. 지금은 건물을 지어 예술가들 스스로가 선택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미술품 전시는 그때그때 특별전 형식으로 열고 가끔씩 공연을 실시하는것 같다. 지금은 특별한 전시가 없다. 프린트 작품, 네온사인 작품 몇점이 있다.

2000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훔레백Humlebaek 기차역에서 내려 388버스를 타고 한정거장 정도 가야되는데 시간이 안 맞아 비오는 와중에 걸어갔더니 완전 칙칙하다. 입구에서 카드를 보더니 따로 표를 안주고 그냥 들어가란다. 나는 카드 바코드를 찍으라는 건줄 알고 입구개찰구에 또 그걸 찍고 있었다. 흑역사다. 내가 언어를 못 알아듣는게 아니라 그냥 말귀가 어두운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뒷풍경과 어울리는 건물이 말그대로 에픽하다. 공원 같은 미술관은 층고도 높고 면적도 넓어서 대형작품들이 척척 걸려있다.  운좋게 피터 도이그Peter Doig전에 맞췄다. 어여쁜 색감은 아닌데 그림은 동화같다. 물은 흐르는것 같고 숲속 요정세상에 들어와있는것 같다. 그밖에 David Hockney 스케치, Jeff Wall 사진 등이 특별전시중이었다.

종일내내 비가 오는데 맞고다니느라 힘이 배로 드는 느낌이다.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사소한 언행에도 짜증이 난다. 기차에서 떠드는 사람들때문에도 짜증이 났다. 덴마크어는 베트남어랑 비슷하게 들린다. 사람이 간사해서 그런지 이제는 문에 들어가는 앞사람이 문을 잡아주지 않으면 매너가 없다고 불평하게 된다. 인간대 인간으로 친절하지 않은 사람은 조금만 힘든 상황이 닥치면 금방 티가 난다. 몸이 조금만 힘들면 매너는 쉽게 버리는것 같다.

 



크론보르성Kronborg
Kronborg 2C, 3000 Helsingør
+45 49 21 30 78
http://www.kronborg.dk/
http://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kronborg-castle-gdk476685
https://en.wikipedia.org/wiki/Kronborg

국립미술관Statens Museum for Kunst
Sølvgade 48-50, 1307 København
+45 33 74 84 94
http://www.smk.dk/en/
http://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the-national-gallery-of-denmark-gdk427321
https://en.wikipedia.org/wiki/National_Gallery_of_Denmark

히르쉬슈프룽 미술관Den Hirschsprungske Samling
Stockholmsgade 20, 2100 København
+45 35 42 03 36
http://www.hirschsprung.dk/
http://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the-hirschsprung-collection-gdk410585
https://en.wikipedia.org/wiki/Hirschsprung_Collection

프리미술관Den Frie
Oslo Pl. 1, 2100 København
+45 33 12 28 03
http://en.denfrie.dk/
http://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den-frie-centre-of-contemporary-art-gdk414267
https://en.wikipedia.org/wiki/Den_Frie_Udstilling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Gl Strandvej 13, 3050 Humlebæk
+45 49 19 07 19
http://www.louisiana.dk/
http://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louisiana-museum-of-modern-art-gdk414157
https://en.wikipedia.org/wiki/Louisiana_Museum_of_Modern_Art
월 휴관, 화-금 1100-2200, 토-일 11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