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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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성훈

출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어떠한 고난이 닥쳐도 희망을 잃지 말라.

어떠한 인재가 닥쳐도 정부를 믿지 말라.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자신을 잃지 말라.

어떠한 시험에 들어도 인격을 놓지 말라.

역경에 닥친 사람보다도 주변에 있는 정상인들이 더 먼저 희망을 놓는다. 예상치 못한 인재, 피해자의 고립, 구조인원의 하강 이미지, 피해자로 인한 구조인원의 사망, 일반국민의 빠른 포기. 극적이고도 다행인 결말만 빼고는 어쩌면 세월호 사건을 빗대어서 만든 영화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극사실적으로 현 세태를 그리고 있어서 말 그대로 재미있다. 소름 끼치지 않는다. 

대규모 세트장이 필요 없다, 많은 인물이 동원되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둘 것 같아서 부럽다. 실력 좋은 연기자는 운도 좋은 것 같다.

한국에서 살려면, 아니 말 그대로 생존해 나가려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잡다한 자동차 지식과 소규모 토목 공사, 개인 응급구조 정도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