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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박상영
문학동네
123 부산국제영화제
문자만 보면 우리는 서로를 몹시 사랑하는, 평범하고 정상적인 커플처럼 보인다. 서로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소리를 지르고, 피 튀기게 싸우다 신고를 당하고, 서로를 제외한 다른 많은 사람들과 섹스를 하고, 함께 기르던 반려견을 잃어버린 존재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 많은 추잡한 일들을 공유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가장 내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하긴 상대방에게 진실을 숨긴 채 다른 것들을 욕망하며 사는 우리의 관계야말로 지극히 일반적이고도 정상적인 커플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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