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 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앞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0) | 2008.05.28 |
---|---|
천개의 찬란한 태양 (0) | 2008.05.18 |
즐거운 나의 집 (0) | 2008.03.28 |
논어 옹야편 (0) | 2007.12.31 |
군주론 (0) | 2007.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