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신사동 가로수길

네다 2007. 10. 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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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인스마이프라이데이myfriday.joins.com
 
아기자기한 음식점이 가득한 신사동 가로수길
 
 
서울의 소호를 자처한 곳이 있다. 바로 디자인의 의류판매장과 소품가게 그리고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한 신사동 가로수길이 그 주인공이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갤러리 촌을 이루던 가로수길은 이제 스튜디오, 디자인 사무소, 패션 작업실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들이 모여들면서, 개성 넘치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길거리나 매장 안에 유난히 여자들이 눈에 많이 띈다. ‘가로수길’이라는 이름답게 700여 미터에 이르는 ‘운치 있고, 걷기 좋은’ 은행나무 가로수도 이들의 발목을 잡는데 한 몫 한다.

    
 
특히 카페 그란데는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는다. 유럽의 레스토랑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테리어와 지중해식 음식이 이들의 관심을 끈 결정적인 요소. 메뉴는 많지 않지만, 매달 메뉴가 달라져 방문할 때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홍합과 조개, 새우를 넣어 만든 지중해풍의 해산물 빠에야는 이 집의 대표 먹거리는 푸짐한 양과 중독성 있는 고소한 맛으로 여성을 사로잡고 있다. 분식집처럼 불편한 의자도 감수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다.

개성으로 따지자면 라멘 전문점 가루도 둘째라면 서럽다. 가게 내부는 아날로그식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까맣게 손 때 묵은 가구와 회벽의 콘크리트 벽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멋스럽다. 이 세월 묵은 분위기는, 진한 라멘 육수와도 잘 어우러진다.
    
 
진한 육수를 만들기 위해 가루의 사장은 일본 동경의 정통 라멘집 아카사카의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배워왔다. 자신만의 비법재료 몇 가지를 더해 돼지뼈 특유의 냄새도 없앴다. 8000원이라는 -지역 내 타 매장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니 점심시간은 늘 문전성시다.

퓨전스타일의 양식은 다이너라이크가 으뜸이다. 이곳의 메뉴에는 생소한 음식이 많다. 이름부터 재미있는 ‘꿀을 발라 통으로 구운 엑스칼리버 베이컨’이 그 대표적인 예다. 직접 염질한 베이컨에 꿀과 머스터드를 발라 오븐에 구운 고기 위에 자그마한 칼을 꽂아 내온다.

아더왕처럼 엑스칼리버를 휘두르며 칼질해 먹으라는 의미다. 썰어먹는 재미에 먹는 맛을 더한다. 다소 느끼하다면 함께 내온 새송이 초절임으로 입안을 중화하는 것도 좋다. 흔치 않은 독일 에딩거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
    
 
비스트로 와인바 핑퐁은 의외의 즐거움을 준다. 반지하의 낮은 천장, 어둑한 미로 같은 구조이지만 갑갑하지 않다. 오히려 독특한 분위기로 재미를 더한다. 명당자리는 정원의 좌식 소파석. 저녁이 되면 나무 아래와 테이블에 수 십 개의 초를 켜놓아 분위기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인기 있는 자리이니만큼 예약은 필수다. 샐러드, 면, 밥, 소고기, 닭고기, 해산물 등 10가지 재료별로 구분해 한 눈에 정리해 놓은 메뉴판도 독특하다. 퓨전식의 해물 누룽지탕(1만6000원), 참개간장소스의 찬우동(1만원) 등이 인기메뉴로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맛집 정보]
라멘구루 02-544-1987, 핑퐁 02-542-1985, 다이너라이크 02-3446-2422, 그란데 02-548-8858, 와인다인 02-545-6677, 라 카즈바 02-3448-6866, 가로수 프로젝트 02-544-3210, 하루에 02-543-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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