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인크레더블 헐크>

네다 2008. 6. 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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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루이 레테리에

출연  에드워드 노튼, 리브 타일러

 

"전 직업상 사람들이 하는 거짓말을 잘 알아채죠. 바로 지금의 당신과 같이말이죠."

 

괴물도 인격이 있다.

아무리 무섭고 아무리 징그러운 괴물이라도 침해받아서는 안되는 인격이 있다.

특히 스스로를 인지할 줄 아는 괴물은 더더욱 괴롭다.

아무리 혐오스럽더라도 자기를 지키고 싶은 마음,

오히려 혐오스럽기 때문에 자기를 지키고 싶은 마음,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키고 싶은 마음을

존중해줘야 한다. 지켜줘야 한다.

그의 감정을, 그의 의사를, 그의 고민을, 그의 사랑을, 그의 존재를

존중해줘야 한다. 지켜줘야 한다.

 

딸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로스의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브루스를 이용해서라도 무기를 만들고 싶은 마음 역시 진심이었을 것이다.

군인은 위험한 시기에 자신이 가장 먼저 희생해야 할 것을 알기에 더더욱 평화를 바란다.

우리 모두 그렇지만, 본능과 교육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이 군인이다.

 

이젠 마블코믹스 지겹다. 우울한 영웅, 혼동되는 선과 악의 대립, 급속한 진행과 어정쩡한 결말.

연기가 빛난다. 에드워드 노튼이나 리브 타일러 모두 작렬연기의 소유자들이다.

단순한 플롯과 만화적인 상상력을 성인용 오락물로 만들 수 있었던

저력은 배우들의 연기이다.

 

아무리 그래도 손뼉으로 불끄기는 좀 아니라고 본다.

아이언맨과의 조우는 기대할만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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