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조선일보Books] 당신이 몰랐으면 하는 석유의 진실

네다 2008. 8.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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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Books | 박영석 기자 yspark@chosun.com
과대망상의 결과물 '오일쇼크'
당신이 몰랐으면 하는 석유의 진실
레오나르도 마우게리 지음|최준화 옮김|가람기획| 384쪽|1만5000원

 

마우게리 ENI(이탈리아 에너지 회사) 전략·개발 담당 수석 부회장은 "석유는 근거 없는 얘기, 과대망상, 공포, 현실에 대한 오해, 집단심리에 따른 무분별한 정책을 불러일으켰다. 미래 석유 생산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 크며, 결론적으로 석유가 고갈될 위협은 없다"고 역설한다.

석유 가용량에 대한 거짓 경고는 세계위기 때마다 되풀이됐다. 제1차대전 중 경고는 1930년대 석유과잉으로, 제2차대전 중 미국에서 시작된 경고는 1970년 석유생산량 급증으로, 두 차례 석유파동으로 1970년대 고조된 긴장은 1986년 반전됐다. 저자는 "석유 고갈을 걱정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단정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내 주변을 더럽혀선 안 된다(님비·NYMBY) 식 지역이기주의로 세계 정유시스템이 왜곡된 만큼, 투자와 규제완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선진국이 오일 소비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중국·인도 같은 신흥 국가는 대체에너지(수력·화력·원자력·천연가스)를 갖고 있다" "서구 국가는 '석유 안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중동 외교를 하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