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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Books] 한국민주화운동사

네다 2008. 12. 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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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Books |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밝힌다

 

대한민국 건국부터 1987년 6월 민주항쟁까지 한국 민주화운동사를 총정리한 ’한국민주화운동사’(돌베개 펴냄)가 출간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기획하고,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를 비롯해 정해구(성공회대), 오유석(성공회대), 임대식(서울대) 등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연구자들이 편찬위원으로 대거 참가했다.

 

편찬위원회가 전체 목차와 중요도에 따른 분량, 해석의 범위 등을 정한 후 각 시기별, 주제별 전공 연구자가 1차 집필을 진행했다. 이어 2-3차례의 토론을 거쳐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후 최종적으로 자문위원들의 검토를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출간된 1권은 이승만 정권부터 유신 이전의 제3공화국 시기까지 전개됐던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다룬다.

 

편집위원들은 1952년 부산정치파동 등 이승만 정권 초기, 독재에 대항해 싸운 활동을 포괄적으로 ’민주화운동’에 포함시켰다.

 

또 교련반대시위를 비롯한 학원자유화운동, 무허가주택철거반대투쟁 등의 생존권투쟁, 제주4.3사건으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과거사 청산운동 등도 민주화운동에 집어넣었다.

 

아울러 1960년의 3,4월 시위와 4월혁명을 구분하고, 6.3시위와 한일협정반대투쟁 전반을 구분해 서술하는 등 비교적 섬세하게 민주화운동을 세분화했다.

 

이를테면 한-일 회담 반대투쟁을 ’63시위’라고 통칭해 기술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1964년 3월24일 시위에서 그해 6월3일 시위에 이르는 학생 중심의 이념적 반대투쟁과 1965년 학생.재야.종교계 등 광범위한 세력이 참여한 협정비준반대투쟁을 구분한 것.

 

출판사 측은 “민주화운동사의 정리 작업이 산발적, 개별적, 부문별로 이뤄져 오긴 했지만 이처럼 ’공동연구’ 성격으로 총정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국민주화운동사는 2010년까지 총 3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 엮음. 688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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