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조선일보Books] 인권

네다 2008. 12. 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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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Books
시민권이 인권의 가치를 실현한다

인권
최현 지음|책세상|140쪽|8500원

 

인권(人權)은 무엇일까.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는 권리'로 정의되지만 그 뜻을 명확히 이해하긴 쉽지 않다. 이 책은 자유권·재산권·정치권 등 다양하면서도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인권이라는 개념을 둘러싼 논쟁과 사상, 인권 보장제도의 발전을 살펴본다.

 

저자의 강조점은 시민권이다. 시민권은 인권의 가치를 실현하는 현실적인 제도이기 때문에 시민권을 통해 인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인권이 도덕적·당위적·추상적 차원에서 논의된 인간의 권리라면 시민권은 제도적·법적·현실적으로 보장된 인간의 권리를 의미한다. 저자는 인권을 추상적으로 논의할 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인간 권리의 문제들이 시민권이 구체적인 제도로 발전하면서 드러났다고 말한다.

 

이번 책은 출판사 책세상이 선보이는 '비타 악티바(Vita Activa)|개념사' 시리즈 1차분 5권 중 선두를 장식한다. '인권'과 함께 ②아나키즘(하승우) ③시민(신진욱) ④계급(이재유) ⑤아방가르드(노명우)가 함께 출간됐다. '비타 악티바'는 라틴어로 '실천하는 삶'이라는 뜻. 이 책들은 학문과 일상의 영역에서 흔히 쓰이지만 뚜렷한 의미를 떠올리기 힘든 '기본 관념' 5개의 어원과 정의, 핵심 사상의 흐름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