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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31227 이탈리아 피렌체 - 베키오궁전

네다 2014. 2. 1.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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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7 안개 흐림 맑음
이탈리아 피렌체

베키오 궁전 Palazzo Vecchio

 

1300 경 베키오 궁전으로 향했다. 어제 못갔기 때문에 오늘 탑과 미술관을 둘 다 돌아야 한다. 탑+미술관 티켓=14유로. 티켓을 끊어서 바로 탑으로 향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계단부터 줄을 서있다. 1500 에 우피치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에 탑을 빨리 갔다와서 미술관을 구경해야 빠듯하게 우피치에 도착할 수 있을 터였다. 줄은 줄어들지 않고, 검표원은 한가보였다. 나 혼자서만 속이 타고 있었다. 베키오 궁전 탑은 일정한 인원만 올려보내기 때문에, 위에서 누가 내려오지 않으면 밑에서 올라갈수가 없다. 나는 혼자 왔으니까 혹시나 1인분이 남으면 올려보내달라고 눈빛을 쏘았지만, 얄짤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내 앞에서 커플 2명이 올라갈 차례였는데, 검표원이 나를 보더니 온니 원? 하길래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더니 올려보내주었다. 탑까지 올라가는 중간에도 또 안내원이 있어서 유 알 얼모스트 데얼, 이러면서 기운을 북돋워 주기는 개뿔, 아침에 조토의 종탑 올라갔다가 내려온 다리가 완전히 풀려버리는 줄 알았다. 아무튼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본 두오모와 피렌체 전경은 정말 탑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이 소녀취향이었다. 사진만 후딱 찍고 다시 내려갔다. 내려가서 탑 입구쪽이랑 가까운 미술관 3층 입구부터 관람을 시작했는데, 처음으로 본 조각상이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들고 있는 유디트라서 깜놀했다.  

 

베키오궁전은 1229년 피렌체 시의회가 건립을 주도하여 '시뇨리아 궁전'이라는 이름으로 두오모와 산타크로체 성당을 건축하였던 아르놀포 디 캄비오 지휘 하에 착공하였다. 아르놀포는 탑 꼭대기에 마르초코, 피렌체의 백합을 들고 있는 사자 상징물로 마감했다. 1540년 코시모 데 메디치 1세때 조르조 바사리가 개조를 하였고, 궁전입구 대청에 바사리의 작품 메디치의 전투 장면이 그려져 있다. 1565년까지 시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의 장이 되다가, 우피치궁전 및 피티궁전 건립에 따라 역할이 쇠퇴하였고, 메디치가가 피티궁전으로 이주한 이후 현재의 이름 '베키오 궁전(오래된 궁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피렌체가 이탈리아의 수도 역할을 하던 1865년 이탈리아 임시정부가 입주했다. 1872년 이탈리아 통일 이후, 다시 피렌체 시의회 및 시청사가 입주하게 되었다. 궁전 입구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3층 기를란다요의 로마영웅 프레스코화, 엘레오노라 예배당의 안젤로 디 코시모 알로리의 프레스코화, 마키아벨리의 흉상과 초상화, 프란체스코 1세 서재 등 역사적 보물들이 많이 있다. 한때 도시를 장악한 사보나롤라가 평의회를 열었던 '500인의 방'의 벽면을 두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경쟁했었으나, 무산된 채로 끝나 벽화는 온데간데 없어졌고 조르조 바사리가 리모델링하면서 새로운 그림, 피사와 시에나를 물리치는 피렌체로 덮었다고 한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 모상.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모상.

 

 

 

 

 

 

 

 

 

 

 

 

 

 

 

  

 

 

 

 

 

 

 

 

 

 

 

 

 

 

 

 

 

 

 

 

 

 

 

 

 

 

 

 

 

 

 

 

 

 

탑을 올라갔다 내려와서 입장한 3층 첫방. 유디트 조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