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헌법재판소 판결문 요지
◇ 정당해산 적법여부
▲ 대통령이 직무상 해외 순방중인 경우에는 국무총리가 직무를 대행할 수 있으므로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사건 정당해산심판 청구서 제출안이 의결된 것을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
피청구인 소속 국회의원 등이 관련된 내란 관련 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제출된 정당해산심판청구에 대한 의안이 긴급한 의안에 해당한다고 보고 차관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정부의 판단이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결국 정당해산심판 청구는 적법하다.
◇ 정당해산심판제도의 의의와 사유
▲ 정당해산심판제도의 의의
정당해산심판제도는 정당 존립의 특권, 특히 정부의 비판자로서 야당의 존립과 활동을 특별히 보장하고자 하는 헌법제정자의 규범적 의지와 산물이다.
그러나 이 제도로 인해서 정당활동의 자유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헌법적 한계도 설정돼 있다.
▲ 정당해산심판의 사유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 중 어느 하나라도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어야 한다.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는 것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단순한 위반이나 저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실질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구체적 위험성을 초래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 통진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 여부
▲ 통진당의 목적
통진당이 지도적 이념으로 내세우는 진보적 민주주의는 이른바 자주파에 의해 도입된 강령이다.
자주파는 이른바 민족해방(NL) 계열로 우리 사회를 미 제국주의에 종속된 식민지 반(半)봉건사회 또는 반(半)자본주의사회로 이해하고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 부산울산연합의 주요 구성원 및 이들과 이념적 지향점을 같이하는 당원 등 통진당의 주도세력은 자주파에 속하고 그들의 방침대로 당을 주도해왔다.
이런 통진당의 주도세력은 과거 민혁당 및 영남위원회, 실천연대, 일심회, 한청 등에서 자주·민주·통일 노선을 제시하면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북한과 연계되어 활동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하였다.
북한 관련 문제에서는 맹목적으로 북한을 지지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무리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이석기가 주도한 내란 관련 사건에도 다수 참석하였고 이 사건 관련자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미국과 외세에 예속된 천민적 자본주의 또는 식민지 반자본주의 사회로 인식하고 있고,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자본가 계급의 정권으로서 자본가 내지 특권적 지배계급이 국가권력을 장악하여 민중을 착취, 수탈하고 민중의 주권을 실질적으로 강탈한 구조적 불평등사회로 인식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특권적 지배계급이 주권을 행사하는 거꾸로 된 사회라는 인식 아래 대중투쟁이 전민항쟁으로 발전하고 저항권적 상황이 전개될 경우 무력행사 등 폭력을 행사하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헌법제정에 의한 새로운 진보적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하여 집권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입장은 이석기 등의 내란 관련 사건으로 현실로 확인되었다.
▲ 이석기 등 내란 관련 회합 참가자들의 행위를 당 활동으로 볼 수 있나
이석기를 비롯한 내란 관련 회합 참가자들은 경기동부연합의 주요 구성원이다.
이들은 북한 주체사상을 추종하고, 당시 정세를 전쟁 국면으로 인식하며 이석기의 주도 아래 전쟁 발발 시 북한에 동조하여 대한민국 내 국가기간시설의 파괴, 무기 제조 및 탈취, 통신 교란 등 폭력 수단을 실행하고자 회합을 개최했다.
이런 내란 관련 회합의 개최 경위, 참석자들의 통진당 내 지위 및 역할, 이 회합이 통진당 핵심 주도세력에 의하여 개최된 점, 회합을 주도한 이석기의 경기동부연합 수장으로서 지위 및 이 사건에 대한 통진당의 전당적 옹호 및 비호 태도 등을 종합하면, 이 회합은 통진당의 활동으로 귀속된다
▲그 밖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
비례대표 부정경선,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및 관악을 지역구 여론 조작 사건 등은 피청구인 당원들이 토론과 표결에 기반하지 않고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수단으로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관철시키려고 한 것으로서 선거제도를 형해화하여 민주주의 원리를 훼손하는 것이다.
▲ 헌재가 판단한 통진당의 진정한 목적과 활동
통진당 주도세력은 폭력에 의하여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이를 기초로 통일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통진당 주도세력은 북한을 추종하고 있고 그들이 주장하는 진보적 민주주의는 북한의 대남혁명전략과 거의 모든 점에서 전체적으로 같거나 매우 유사하다.
이들은 민중민주주의 변혁론에 따라 혁명을 추구하면서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고 애국가를 부정하거나 태극기도 게양하지 않는 등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이석기 등 내란 관련 사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런 점과 통진당 주도세력이 통진당을 장악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통진당의 진정한 목적과 활동은 1차적으로 폭력에 의하여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최종적으로는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가
내란 관련 사건,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 중앙위원회 폭력 사건 및 관악을 지역구 여론 조작 사건 등 통진당의 활동들은 내용적 측면에서는 국가의 존립, 의회제도, 법치주의 및 선거제도 등을 부정하는 것이고, 수단이나 성격의 측면에서는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폭력·위계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민주주의 이념에 반하는 것이다.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고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이나 중앙위원회 폭력 사건을 일으킨 통진당의 활동은 유사상황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크고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해 실질적 해악을 끼칠 구체적 위험성이 있다.
특히 내란 관련 사건에서 통진당 구성원들이 북한에 동조하여 대한민국의 존립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통진당의 진정한 목적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서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구체적 위험성을 배가한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통진당의 진정한 목적이나 그에 기초한 활동은 우리 사회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해 실질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구체적 위험성을 초래하였다고 판단되므로, 우리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
◇ 정당해산의 필요성과 비례원칙 위배여부
▲ 정당해산의 필요성이 인정되나
통진당은 적극적이고 계획적으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공격하여 그 근간을 훼손하고 이를 폐지하고자 하였으므로, 이로 인해 초래되는 위험성을 시급히 제거하기 위해 정당해산의 필요성이 인정된다.
대남혁명전략에 따라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려는 북한이라는 반국가단체와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특수한 상황도 고려하여야 한다.
▲ 다른 대안은 없나
위법행위가 확인된 개개인에 대한 형사처벌이 가능하지만 그것만으로 정당 자체의 위헌성이 제거되지는 않는다.
통진당의 주도세력은 언제든 그들의 위헌적 목적을 정당의 정책으로 내걸어 곧바로 실현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따라서 합법정당을 가장하여 국민의 세금으로 상당한 액수의 정당보조금을 받아 활동하면서 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려는 통진당의 고유한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결정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 비례원칙에 위배되지 않는가
정당해산결정으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법익은 정당해산결정으로 초래되는 통진당의 정당활동 자유의 근본적 제약이나 민주주의에 대한 일부 제한이라는 불이익에 비하여 월등히 크고 중요하다.
결국, 통진당에 대한 해산결정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가해지는 위험성을 실효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부득이한 해법으로서 헌법 제8조 제4항에 따라 정당화되므로 비례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은 어떻게 되나
▲국회의원은 정당에 기속되므로 의원직 상실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대표자로서 활동하는 한편, 소속 정당의 이념을 대변하는 정당의 대표자로서도 활동한다.
엄격한 요건 아래 위헌정당으로 판단하여 정당 해산을 명하는 것은 헌법을 수호한다는 방어적 민주주의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러한 비상상황에서는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은 부득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
해산되는 위헌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다면 위헌적인 정치이념을 정치적 의사 형성과정에서 대변하고 이를 실현하려는 활동을 허용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그 정당이 계속 존속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해산 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을 상실시키지 않으면 정당해산제도가 가지는 헌법 수호 기능이나 방어적 민주주의 이념과 원리에 어긋나고 정당해산결정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헌재의 해산결정으로 해산되는 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위헌정당해산 제도의 본질로부터 인정되는 기본적 효력이다.
▲ 비례대표의원은 어떻게 되나
공직선거법 제192조 제4항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대하여 소속 정당의 해산 등 이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하는 경우 퇴직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의 의미는 정당이 자진 해산하는 경우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퇴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위헌정당으로 판단해 해산을 명한 경우 비례대표 의원의 의원직도 상실된다.
▲ 이석기 등 내란 관련 회합 참가자들의 행위를 당 활동으로 볼 수 있나
이석기를 비롯한 내란 관련 회합 참가자들은 경기동부연합의 주요 구성원이다.
이들은 북한 주체사상을 추종하고, 당시 정세를 전쟁 국면으로 인식하며 이석기의 주도 아래 전쟁 발발 시 북한에 동조하여 대한민국 내 국가기간시설의 파괴, 무기 제조 및 탈취, 통신 교란 등 폭력 수단을 실행하고자 회합을 개최했다.
이런 내란 관련 회합의 개최 경위, 참석자들의 통진당 내 지위 및 역할, 이 회합이 통진당 핵심 주도세력에 의하여 개최된 점, 회합을 주도한 이석기의 경기동부연합 수장으로서 지위 및 이 사건에 대한 통진당의 전당적 옹호 및 비호 태도 등을 종합하면, 이 회합은 통진당의 활동으로 귀속된다
▲그 밖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
비례대표 부정경선,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및 관악을 지역구 여론 조작 사건 등은 피청구인 당원들이 토론과 표결에 기반하지 않고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수단으로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관철시키려고 한 것으로서 선거제도를 형해화하여 민주주의 원리를 훼손하는 것이다.
▲ 헌재가 판단한 통진당의 진정한 목적과 활동
통진당 주도세력은 폭력에 의하여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이를 기초로 통일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통진당 주도세력은 북한을 추종하고 있고 그들이 주장하는 진보적 민주주의는 북한의 대남혁명전략과 거의 모든 점에서 전체적으로 같거나 매우 유사하다.
이들은 민중민주주의 변혁론에 따라 혁명을 추구하면서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고 애국가를 부정하거나 태극기도 게양하지 않는 등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이석기 등 내란 관련 사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런 점과 통진당 주도세력이 통진당을 장악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통진당의 진정한 목적과 활동은 1차적으로 폭력에 의하여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최종적으로는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가
내란 관련 사건,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 중앙위원회 폭력 사건 및 관악을 지역구 여론 조작 사건 등 통진당의 활동들은 내용적 측면에서는 국가의 존립, 의회제도, 법치주의 및 선거제도 등을 부정하는 것이고, 수단이나 성격의 측면에서는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폭력·위계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민주주의 이념에 반하는 것이다.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고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이나 중앙위원회 폭력 사건을 일으킨 통진당의 활동은 유사상황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크고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해 실질적 해악을 끼칠 구체적 위험성이 있다.
특히 내란 관련 사건에서 통진당 구성원들이 북한에 동조하여 대한민국의 존립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통진당의 진정한 목적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서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구체적 위험성을 배가한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통진당의 진정한 목적이나 그에 기초한 활동은 우리 사회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해 실질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구체적 위험성을 초래하였다고 판단되므로, 우리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
◇ 정당해산의 필요성과 비례원칙 위배여부
▲ 정당해산의 필요성이 인정되나
통진당은 적극적이고 계획적으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공격하여 그 근간을 훼손하고 이를 폐지하고자 하였으므로, 이로 인해 초래되는 위험성을 시급히 제거하기 위해 정당해산의 필요성이 인정된다.
대남혁명전략에 따라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려는 북한이라는 반국가단체와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특수한 상황도 고려하여야 한다.
▲ 다른 대안은 없나
위법행위가 확인된 개개인에 대한 형사처벌이 가능하지만 그것만으로 정당 자체의 위헌성이 제거되지는 않는다.
통진당의 주도세력은 언제든 그들의 위헌적 목적을 정당의 정책으로 내걸어 곧바로 실현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따라서 합법정당을 가장하여 국민의 세금으로 상당한 액수의 정당보조금을 받아 활동하면서 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려는 통진당의 고유한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결정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 비례원칙에 위배되지 않는가
정당해산결정으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법익은 정당해산결정으로 초래되는 통진당의 정당활동 자유의 근본적 제약이나 민주주의에 대한 일부 제한이라는 불이익에 비하여 월등히 크고 중요하다.
결국, 통진당에 대한 해산결정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가해지는 위험성을 실효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부득이한 해법으로서 헌법 제8조 제4항에 따라 정당화되므로 비례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은 어떻게 되나
▲국회의원은 정당에 기속되므로 의원직 상실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대표자로서 활동하는 한편, 소속 정당의 이념을 대변하는 정당의 대표자로서도 활동한다.
엄격한 요건 아래 위헌정당으로 판단하여 정당 해산을 명하는 것은 헌법을 수호한다는 방어적 민주주의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러한 비상상황에서는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은 부득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
해산되는 위헌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다면 위헌적인 정치이념을 정치적 의사 형성과정에서 대변하고 이를 실현하려는 활동을 허용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그 정당이 계속 존속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해산 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을 상실시키지 않으면 정당해산제도가 가지는 헌법 수호 기능이나 방어적 민주주의 이념과 원리에 어긋나고 정당해산결정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헌재의 해산결정으로 해산되는 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위헌정당해산 제도의 본질로부터 인정되는 기본적 효력이다.
▲ 비례대표의원은 어떻게 되나
공직선거법 제192조 제4항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대하여 소속 정당의 해산 등 이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하는 경우 퇴직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의 의미는 정당이 자진 해산하는 경우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퇴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위헌정당으로 판단해 해산을 명한 경우 비례대표 의원의 의원직도 상실된다.
◇ 김이수 재판관 반대의견
▲ 정당해산 요건은 엄격하게 해석·적용해야
통진당은 당비를 납부하는 진성 당원의 수만 3만여명에 이른다.
일부 구성원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사상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머지 구성원도 모두 그러할 것이라는 가정은 부분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 것을 전체에 부당하게 적용하는 것으로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통진당의 목적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
통진당의 강령과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선언은 민중에 해당하는 계급과 계층의 이익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모순들을 극복해 실질적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통진당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구조적인 것으로 인식하여 구조적이고 급진적인 변혁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확립된 질서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는 민주국가에서 금지되는 행위가 되지 않는다.
통진당이 현존하는 정치·경제 질서에 부정적 의사를 표시하고, 선거를 통한 집권 이외에 예외적으로 헌법질서가 중대하게 침해받는 경우에는 저항권에 의한 집권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는 사정만으로, 폭력적 수단이나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수단으로 변혁을 추구하거나 민주적 기본질서의 전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구체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볼 수 없다.
▲ 일부 구성원의 활동을 당의 책임으로 귀속해서는 안된다
통진당의 지역조직인 경기도당이 주최한 모임에서 이뤄진 이석기 등의 발언은 경기도당 비핵평화체제와 자주적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통진당 전체의 기본노선에 반하는 것으로 이를 통진당의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이나 중앙위원회 폭력 사건, 야권단일화 여론조작 사건과 같은 피청구인 일부 구성원의 개별 활동이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거나, 민주적 의사결정원리를 존중하지 않았거나,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은 인정된다.
그러나 통진당 전체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목적을 위하여 조직적, 계획적, 적극적, 지속적으로 위와 같은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결국 통진당 활동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아니한다
▲비례원칙에도 어긋난다
해산결정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사회적 이익은 통상적인 관념에 비해 크지 않을 수 있는 반면 이로 인해 초래될 사회적 불이익은 민주 사회의 순기능에 장애를 줄 만큼 크다.
강제적 정당해산은 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정당의 자유 및 정치적 결사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제약을 초래한다.
해산결정은 우리 사회가 추구하고 보호해야 할 사상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특히 소수자들의 정치적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다. 또 우리 사회의 진정한 통합과 안정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지금까지 통진당이 한국 사회에 제시했던 여러 진보적 정책들이 우리 사회를 변화하게 만든 부분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일부 당원의 일탈 행위를 이유로 해산해 버린다면, 이 노선과 활동을 지지해 온 대다수 일반 당원들의 정치적 뜻을 왜곡하고 그들을 위헌적인 정당의 당원으로 만드는 사회적 낙인 효과를 가하게 될 것이다.
▲ 정당해산은 최후의 보루다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동조하여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전복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형법이나 국가보안법 등을 통해 그 세력을 피청구인의 정책결정과정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
그 세력 중 일부가 국회의원이고 그 지위를 활용하여 국가질서에 대한 공격적인 시도를 더욱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다면, 국회는 이를 스스로 밝혀내어 자율적인 절차를 통해 그들을 제명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정당해산제도는 비록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최후적이고 보충적인 용도로 활용되어야 하므로 정당해산 여부는 원칙적으로 정치적 공론(선거 등)의 장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
이는 피청구인의 문제점들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피청구인을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오랜 세월 피땀 흘려 어렵게 성취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성과를 훼손하지 않기 위한 것이고, 또한 대한민국 헌정질서에 대한 의연한 신뢰를 천명하기 위한 것이며, 헌법정신의 본질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다.
: 헌정 초유의 사태다. 노무현대통령 탄핵도 초유의 사태였지만 이번엔 정말 해산 판결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진짜 초유의 사태이다.
의견이 분분하게 갈린다. 진짜 내란음모였냐 아니냐, 확대가능한 사안이었느냐 순간적인 유흥이었느냐, 이석기 개인적 활동이냐 당차원에서 책임 져야할 일이냐, 해산까지 갈일이냐 개인 의원직 상실로 해결될 일이었느냐. 이런 정황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이 재판관들이고 9명중 8명이 유사한 의견을 냈다는 것은 사실관계가 어떻든간에 분명히 의심받을 만한 사안이었다는 것이다. (과거 노무현대통령 탄핵때 기각 찬성이 5:4로 나온 것과 비교해볼만한 일이다) 아니, 사실관계는 확실하다. 애국가 대신 북한찬양노래를 부르고, 선거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은 분명한 위법행위이다.
민주주의가 아무리 언론과 정치적 자유를 보장한다해도 근간을 흔드는 주장은 재고해보아야 한다. 토대가 없어지면 토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결국에는 판 위에서 놀라는 것이다. 혹은 통진당이 내는 의견이 이론적 민주주의의 틀 안에서는 수용가능한 주장이라고 할지라도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 안에 살고 있는 이상 다시 범위를 좁혀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인 이상 (원치않게 태어났다 하더라도 이미 자신의 부모와 조상들이 합의한 것이다) 국가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의사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다. (사실상 우리나라가 없어지면 이러한 자유도 사라진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아니냐고. 자유민주주의는 맞고 사회공산주의의 이념을 믿을 자유를 존중하기는 하지만 그 자유가 실체로서의 국가를 파괴하고 제멋대로 나라를 주적에게 팔 자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재판관들의 판단이 엄한 것은 사실이지만 틀리거나 잘못된 것은 없다고 본다. 대통령의 눈치를 봤네, 대선후보 토론에서 막나간 이정희의원 처리작전이네 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이건 간다, 하고 정해놓고 부실검토를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재판도 그런건 없다고 믿고 싶지만 이번 사안은 사실관계나 정황판단에서 고민도 많이 하고 판결문도 공들여 쓴것 같다) 만약 이정희의원이 당시 진짜 박근혜의원 개인에게만 감정이 있었다면 이번 사건은 더 확실히 내부적으로 처리를 마쳤어야 한다. 노동자들이 자치하는 사회는 일리있는 말이지만 반국가단체를 도와 대한민국 붕괴를 획책하는 것은 일반국민이라도 위험하고 해서는 안되는 생각인데 하물며 국회의원이 그랬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국회의원들이 국뽕까지 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누구를 섬겨야 하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전복단체까지 만들어 모임내에서 공공연히 발언을 했다는 것은 이미 개인의 차원을 넘어섰다는 말이며, 거기서 이를 제지했던 사람이 없었다는 것, 이러한 논의가 결국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통진당의 사상을 의심하게 만드는 차이였고 재판관들은 이를 잡아냈던 것이다. 국가보안법이 과도하게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노동자들이 자치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구호를 빨갱이로 모는 것이다.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파괴적) 사회공산주의를 세우자'는 구호는 엄연히 진실로 국가의 보안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그것이 실행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사고가 이루어졌고 여러사람간에 공유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사안이 사적인 문제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헌재는 위법성을 판단하는 단계에 맞추어 똑바로 검토하였다. 국가전복의 진의가 있었는가, 네. 공동의 생각인가, 네. 통진당의 책임이 있는가, 네. 해산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가, 네. (개인 의원직 상실을 시키기에는 책임의 소재범위가 모호하다. 이석기, RO는 당연하다 쳐도, 원내대표, 당대표까지 책임지게 할 것인가. 지도부를 다 물러나게 할 것인가. 그럼 당이 분해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당의 존재 유무가 큰 차이라면, 그런 발언을 한 것도 큰 사안이다) 재판에서 적법타당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의외로 매우 기계적이다. 질문을 매우 구체적이고 세분화시키기 때문에 상상이나 재량이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 그것도 8명이나 되는 경험 풍부한 법관들이 합의한 바라면 일반인들이 다짜고짜 비난하기에는 너무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김이수 재판관의 설명도 일견 타당하지만 오히려 반대의 관점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3만명의 당원이 전부 그런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진데 일부 극소수의 잘못된 생각으로 당을 해체하는 것이 적법타당한가. 오히려 당이 당원의 사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해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마치 회사가 주주의 의사에 반하는 사업을 하면서 계속 손해를 내고 있는데 주주들이 그 회사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와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정당 해체는 최후의 보루이다. 지금이 그 보루라고 생각한다. 국가전복은 개인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혹시나 그런마음이 들더라도 타인과 상의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돼지 껍데기에 소주 마시면서 이놈의 헬조센 망해버려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다수가 모여 실행에 옮긴다면 인원이 문제가 아니라, 사실 자체가 이미 정말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도의 이런것도 못봐줘? 하고 넘겨짚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정당은 아무리 군소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정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집단이다. 만약 이런 상태의 통진당이 정말로 정권을 잡았더라면 어찌했을 것인가.
아주 먼 과거에 조상들이 국가를 세워 기본권을 일부 반납했기 때문에 후손인 우리들은 좋든싫든 거기에 따라야 한다. 국가에 따라 만족불만족의 차이가 있겠지만, 인간으로서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리고 국가가 정해지면 그 국가를 존중해야 한다. 국가가 마음에 안든다면, 현재로서는 다른 국가를 택하는 것이 가장 이성적이고 타당한 대안이다. 자기가 국가를 바꾼다고.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 우리는 내전과 쿠데타를 죄악시한다. 하물며 주적을 앞세워 국가를 바꾼다고. 차라리 본국을 떠나는것이 낫다고 본다.
결국 한명 한명의 사고방식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전체로 봤을때 이번 사안은 당에서 도대체 어떤 이념을 가지고 있었는지, 당이 의원들의 사고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었는지의 문제로 귀결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당이 책임을 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정희의원이나 (사실 이정희 의원은 별로 기대안했다) 노회찬, 심상정의원등 진보의원들에게 바라던 바는 건전한 진보 의식 형성과 사회공산주의로 자본주의의 약점을 보완할 방법을 논의할 수 있는 진실된 민주주의의 구축이었는데, 의원들의 경솔한 행동으로 점점 기회가 날아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빨갱이와 북한 때문에 잘못 박힌 사회공산주의에 대한 생각을 학문적, 사회사상적인 수준에서 정상으로 회복시켜주기를 바랐는데. 언제까지 계속 투쟁할 생각이었는지 궁금하다. 왜 국민들이 아무리 괴로워도 민주주의는 기본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하여 대답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앞으로도 계속 정권에 도전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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