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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스트리아> 140814 독일 함부르크 - 시청사, 뮤지컬 라이온킹

네다 2015. 6. 2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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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4 맑음
하노버-함부르크

 

아침일찍 함부르크로 이동했다. 1115 시청사에 갔는데 우연히 투어가 시작한다고 해서 투어에 참가했다. 독일 도시들은 일단 관광서가 빠방하기 때문에 교회보다든 관공서를 중심으로 보는게 좋을 것 같다. 교회들이 멋이 없는것은 아닌데 동네교회같은 느낌이 강하다. 외부인의 관람에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랄까. 대규모관광도시 외의 교회들은 다들 용무 없이 방문한 외국인을 신기해 하는 느낌이다. 이탈리아의 동네성당들이 어디든 어서옵쇼 안녕하수까 하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뮌헨, 하노버도 그렇고 함부르크 시청사는 수십년 내지 백년된 궁전만한 건물이다. 크기도 크려니와 아름답기가 이루말할 수 없다.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교회와 비슷한 규모를 자랑한다. 원래 시청사라는게 실제로 업무가 이루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관람에는 적절하지 않은데, 왜 독일도시들은 그렇게 시청사를 웅장하게 지었는지 모르겠다. 시의 위용을 자랑하려고 지었겠지만, 업무를 보는 담당자들은 그 안에서 일하기가 무색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지금 세계 거의 모든 도시들이 위대한 건물 짓는 경쟁을 하고 있으니 어쨌든 이왕 지을거면 멋있게 짓는게 낫겠다.

독일에 온김에 크록스를 사야겠다 하고 크록스를 찾아 묀케베르그거리Moenckebergstrasse에 있는 전 백화점을 뒤지다가 못찾고 그냥 법원정원을 관람했다. 어째서 버켄스탁의 고향에 버켄스탁 매장이 없는거지.

버스노선도 보니 미카엘교회Michaeliskirche가 근처에 있어서 걸어갔다. 교회 탑까지 보고 내려와서 37버스를 타고가다가 6버스으로 갈아탔는데 너무 도시외곽까지 나가서 중간 젬프레거리Sempre에서 내려서 배도 안 고픈데 왜인지 모르게 또 빵을 사먹었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거기가 종점 직전 정거장인 것이다. 게다가 종점은 바움벡Baumweg이라는 지하철역이었다. 왜 시간을 버리고 돈도 버리고 하는거지.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숙소에 와서 아침에 못한 체크인을 하고 뮤지컬보러 나갔다. 란둥스브뤼켄Landungsbrucken 1번 브뤼케에서 배를 기다리는데 웬 안내원이 일반페리를 타라고 하길래 극장배가 운행 안하나보다 하고 냉큼 탔다. 그런데 봤더니 뒤에 극장배가 오고있었다. 기다렸다가 극장배를 탈걸 괜히 먼저 탔다. 라이온킹은 약간 아동극 같다. 오페라유령의 웅장함을 기대했다가 좀 실망했다. 물소떼가 이동할때 무파사 죽은 장면, 심바가 세숫대야에서 무파사 얼굴을 발견하는 장면, 그리고 그림자효과 등 소품사용과 무대구성은 놀라운 점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아프리카 원시부족의 어린이용 전통공연을 본 기분이다.


함부르크 시청사Radhaus
Rathausmarkt 1, 20095 Hamburg, Germany
+49 40 428312064
http://www.hamburg.de/rathaus/
https://en.wikipedia.org/wiki/Hamburg_Rathaus

미카엘 교회Michaeliskirche
Englische Planke 1, 20459 Hamburg, Germany
+49 40 376780
http://www.st-michaelis.de/
https://en.wikipedia.org/wiki/St._Michael's_Church,_Hamburg

함부르크 라이온킹
Norderelbstraße 6, 20457 Hamburg, Germany
+49 180 5 4444
http://english.hamburg.de/musicals/1733554/der-koenig-der-loew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