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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40406 이탈리아 토리노 - 궁전, 수페르가

네다 2015. 6.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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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6 맑음
이탈리아 토리노

0930 좀 이른시간에 레알궁전Palazzo Reale을 관람했다. 마치고 나왔더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유후. 아무리 예전에 왕국이었다지만 일개 시의 궁전이 경복궁보다 멋있다. 명실상부 관광대국이고 관광으로 벌어먹을 자격이 있다. 우리나라에 대리석이 많이 났다면 그걸로 이렇게 지었을까. 아니. 그정도 실력이었다면 세계 유일최고의 텅스텐건물을 짓고도 남았을것이다. 선조들이 지어놓은게 없으니 관광으로 돈벌기는 틀려먹었다. 서비스고 뭐고 이런 볼게 있으면 그냥 오는거다. 되도 않는 노력하지말고 그냥 제조업 해야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멋있는걸 지어야 하는데. 그래서 두바이는 그렇게 건설을 많이 하는건가. 디디피랑 새빛둥둥섬이랑 청계천이 생각나는데 그런것들도 나중에는 칭찬 받을까.

 

마다마궁전의 테라스카페는 웬만한 호텔 못지 않다. 하긴 궁전이니 호텔 못지 않은건 당연하지만 이게 박물관이라서 더 놀랍다. 마다마궁전을 나와 로마거리를 따라 걸어내려오면 산카를로광장Piazza S Carlo이 있고 대척점에 쌍둥이 산카를로보로메오성당S Carlo Borromeo과 산타크리스티나성당S Cristina이 있다.

 

시내외곽에 유벤투스경기장이 있다. 경기나 투어는 시간이 안맞고 그냥 박물관 관람으로 만족했다. 마르키시오를 좀 봤으면 했는데 어차피 그런건 내 생전 없다는걸 알고 있다. 경기장 건물은 상암처럼 쇼핑몰이라서 가게들과 카페들의 많이 있었다. 카페에서 파니니와 카푸치노를 시켰다. 갓탈리아인들은 영어를 못하는것 같으면서도 다 알아듣는게 신기하다. 돈버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민족이다. 안되는 이탈리아어로 뭐라뭐라 하거나 뜬금없이 영어로 말해도 그냥 받아준다. 영어로 말하면 노잉글리쉬 하면서 정확하게 어떻게 할지 지침을 잘준다. 나는 그냥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영어를 못하면 당황하면서 피하거나, 그렇지않으면 영어를 잘하는게 일반적인 다른 국민이라면 이탈리아인은 영어를 딱히 잘하는지 모르겠는데 말이 잘통한다. 외국인인거 알면서도 그냥 이탈리아어로 말을 걸고 못알아들으면 바디랭귀지가 워낙 정확하다. 신기한 사람들이다. 그냥 착한가 싶기도 하다. 누구든지 이모나 삼촌같다.

 

역사와 성적이 증명하는 클럽이라 그런지 전시품도 웬만한 수준이 아니면 나가리인것 같다. 500게임은 예사고 그동안 우승컵들은 너무 많아서 그냥 던져놨다. 그 자체로 세리에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는 근거 있는 자부심이 그대로 드러난다. 성적조작파동에 대해서도 사실 그대로 다 밝혀놨다. 어찌됐든 그게 있든 없든 자기들은 최고라는 자부심이 묻어난다. 경기장 투어가이드 청년이 엄청 잘생겨서 투어를 안한게 또 아쉬워졌다. 주책이야. 시내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고등학생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시끄럽게 음악을 틀고 춤을 추고 난리가 났다. 나를 어른들은 못마땅해 보이는 눈치였지만 제지하거나 한소리 하는 사람은 없었다. 무서웠던 걸까, 방종하는 걸까, 같이 즐기는 걸까.

 

갑자기 수페르가언덕이 궁금해져서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여행을 많이 해서 보는눈이 생긴건지 단순히 운이 좋은건지 계획하지 않고 우연히 찾아갔는데 왕건이다. 수페르가언덕은 49.5월 그란데토리노Grande Torino 축구팀을 태운 이탈리아항공 피아트G212편이 추락하면서 큰 충격은 물론 이탈리아 축구역사를 새로 쓰게한 장본 배경이다. 그 사고가 없었다면 오늘날 유벤투스는 없었을 것이라는 역만없들도 많다. 사시캅Sassy cap에서 푸니쿨라를 타면 정상에 있는 수페르가성당까지 올라갈수 있다. 2000쯤 도착했더니 성당은 문을 닫았지만 언덕에서 바라보는 알프스는 장관이다. 올라오면서 산등받이에 많은 저택들이 서있는데 알프스에서 지는 노을을 매일 보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사진찍다가 결국 푸니쿨라가 끊겼다. 택시를 불러 기차역까지 왔더니 28.60, 깎아서 25유로에 해주셨다. 그래봤자 1시간도 안타긴 했잖아요, 기사님.


팔라조레알Palazzo Reale
Piazzetta Reale, 1, 10122 Torino, Italy
+39 011 436 1455
http://www.ilpalazzorealeditorino.it/
http://www.visitatorino.com/en/palazzo_reale.htm
https://en.wikipedia.org/wiki/Royal_Palace_of_Turin

팔라조마다마Palazzo Madama
Piazza Castello, 10122 Torino, Italy
+39 011 443 3501
http://www.palazzomadamatorino.it/
http://www.visitatorino.com/en/palazzo_madama.htm
https://en.wikipedia.org/wiki/Palazzo_Madama,_Turin

산타크리스티나성당Chiesa di San Carlo e Santa Cristina
Piazza S. Carlo
http://www.visitatorino.com/en/church_of_santa_cristina.htm
https://it.wikipedia.org/wiki/Chiesa_di_Santa_Cristina_(Torino)
http://www.tripadvisor.co.uk/Attraction_Review-g187855-d6646123-Reviews-Chiese_di_San_Carlo_e_Santa_Cristina-Turin_Province_of_Turin_Piedmont.html

유벤투스박물관Juventus Museum
Strada Comunale di Altessano, 142, 10151 Torino
http://www.juventus.com/juve/en/stadio-e-museo
http://www.turismotorino.org/cultura/EN/ID24274/juventus_museum
https://en.wikipedia.org/wiki/Juventus_Stadium

유벤투스 축구클럽
http://www.juventus.com/juve/en/welcome

수페르가성당Basilica di Superga
Strada Basilica di Superga, 73, 10132 Torino, Italy
+39 011 899 7456
http://www.basilicadisuperga.com/
http://www.visitatorino.com/en/chatedral_of_superga.htm
https://en.wikipedia.org/wiki/Basilica_of_Superga

수페르가 추락사고
https://en.wikipedia.org/wiki/Superga_air_disaster
http://sabotagetimes.com/football/superga-footballs-forgotten-air-dis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