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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50407 이탈리아 밀라노 - 스포르체스코, 브레라, 암브로시아나

네다 2015. 6. 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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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7 맑음
이탈리아 밀라노
  
0800 토리노 - 0900 밀라노 이동해서 밀라노 기차역 물품보관소를 이용했다. 밀라노는 매번 숙소를 잡은적이 없이 물품보관소만 이용하게 된다. 물품보관소가 숙소값이라는 것이 함정이다. 상쾌한 기분으로 스포르체스코성Castello Sforzesco으로 이동했다.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 피에타를 결국 보는구나, 하는 생각에 들떴다. 박물관을 끝까지 관람하고 나니 미켈란젤로 피에타를 5.2 새단장까지 관람불가하다는 안내문을 보았다. 지지리 운도 없다. 하긴 다빈치 최후의만찬을 운좋게 봤으니 론다니니피에타는 다음번 운 게이지가 찰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번 방문때 봤으면 좋았을텐데 왜 밀라노는 항상 지나치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을까. 이 좋은 도시를. 하지만 론다니니는 못보았더라도 다른 전시품들도 의의가 있었다. 레오나르도다빈치의 노트가 환수되어 전시되어있었고, 같은방에서 그의 태피스트리 작품 12달이 전시되고 있다. 매달을 신이나 인간으로 형상화하고 그 달에 맞는 농경목축활동을 그려넣은 세시풍속도이다.

 

스포르체스코에서 브레라미술관Pinacoteca di Brera 가는길에 길을 헤맸더니 두오모와 비토리오에마누엘레 사이에 길이 이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브레라가 처음엔 작은 콜렉션인줄 알았는데 볼수록 넓어지는 것 같아 체력이 딸렸다. 규모나 이름값에서 대작들도 많이 있다. 루이니Louini의 예수시체라든지. 미술관 아래층 도서관도 관람했다. 이정도라면 오스트리아나 아일랜드에서는 입장료를 받을텐데 무료다. 역시 갓탈리아다. 일개 사립도서관에 책이 이정도인데 국공립은, 게다가 그게 몇천년전부터 내려온 곳이라면 책이 얼마나 될까. 독일인들이 책 많이 읽는다고 고지식하다고 하는데 이탈리아인들에 댈바가 아닐것 같다. 오히려 이탈리아인들이 더 많이 읽고 오히려 더 재미있게 대화하는법을 아는것같다. 여자애가 숟가락질을 못하면 독일 남자애는 숟가락질을 가르쳐주고 이탈리아 남자애는 먹여준다는 농담처럼 말이다.

 

성당쪽으로 걸어나오면서 물을 사고싶어 슈퍼을 아무리 찾아도 다 기념품점이랑 식당뿐이다. 어쩔수 없이 그냥 샌드위치집 가서 햄치즈샌드위치랑 물을 샀다. 5유로. 비싸다. 돌아다니다가 루이니 칼초네 집을 찾았는데 줄서있는 사람이 스무명은 돼보였다. 얼마나 맛있길래. 스칼라극장 극장박물관. 극장박물관이라고 해놨지만 그냥 빈 극장이잖아. 그래도 돈주고 볼만한 가치가 있다. 대기로비는 물론 공연장, 관람방까지 들어가볼수 있다. 지금은 지젤 공연중인것 같다. 바뀌지 않는 포스터 디자인이 명실공히 최고극장의 자부심을 말해준다. 두오모광장에 와서 그냥 벤치에 앉아서 두오모를 구경했다. 눈부신 나의 신부. 웬 걸인이 와서 옆에 앉았다. 냄새는 그럭저럭 참으려고 했는데 계속 나를 쳐다보는것 같아서 좀 앉아있다가 일어나버렸다.

 

암브로시아나 도서관. 사진촬영 금지이다. 쥬세페 베르티니Giuseppe Bertini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무하풍인데 무하보다 나은것 같았다. 미술관 아래층 도서관에서는 다빈치 노트를 전시중이었다. 나폴레옹이 가져간걸 돌려받았나보다. 그러고보니 스포르체스코에서도 노트를 전시하고 있었다. 다빈치는 글자를 거꾸로 썼다. 거울에 비춰보거나 반대편에서 투시해봐야 제대로된 글자가 보이는 것이다. 도구 디자인은 현대에서도 사용가능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이다. 천재긴 천재다.

 

1750 기차역으로 돌아와서 화장실 갔다가 짐을 찾고 전광판을 보는데 아직도 기차가 안떴다. 그와중에 좀 많이 헤맸다. 가방 보관에 19.20이나 들었다. 이 정도면 내 한몸 잠도 잘 수 있겠다. 화장실도 1유로. 값이 오른듯하다. 짐을 재정리하고 1811경 다시 전광판을 보는데 아직도 기차가 안떴다. 이상해서 밑에 있는 텔레비전을 봤더니 거기 다 있었다. 6번 플랫폼으로 부랴부랴와서 자리를 찾아왔더니 나빼고 다들 벌써 앉아있다. 자리에 앉으면서 표를 또 어디다 떨궜는지 옆사람한테 미안하다고 하고서 또 난리한번 부렸다. 슈피츠역에 도착해서 밀라노에서 샀던 샌드위치, 오후에서 프린치제과점Princi에서 산 크라상과 자두케익을 먹었다. 프린치 빵은 식었는데도 엄청 맛있었다. 역시 갓탈리아다. 인터라켄 호스텔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동양인 판이다. 한국인 집결지라더니 과연.


스포르체스코성Castello Sforzesco
Piazza Castello, 27029 Milano, Italy
+39 02 8846 3700
http://www.milanocastello.it/
https://en.wikipedia.org/wiki/Sforza_Castle

론다니니피에타Rondanini Pieta
https://en.wikipedia.org/wiki/Rondanini_Piet%C3%A0

브레라미술관Palazzo di Brera
Via Brera, 28, 20121 Milano, Italy
+39 02 7226 3264
http://www.brera.beniculturali.it/
http://www.milan-museum.com/brera-pictures-gallery.php
https://en.wikipedia.org/wiki/Pinacoteca_di_Brera

루이니 칼조네Luini Calzone
Via Santa Radegonda,16, 20121 Milan, Italy
http://www.tripadvisor.co.uk/LocationPhotoDirectLink-g187849-d1097473-i118869374-Luini_Panzerotti-Milan_Lombardy.html
http://www.virtualtourist.com/travel/Europe/Italy/Lombardy/Milan-148247/Restaurants-Milan-Luini-BR-1.html

스칼라극장La Scala
Via Filodrammatici, 2, 20121 Milano, Italy
+39 02 88791
http://www.teatroallascala.org/en/index.html
https://en.wikipedia.org/wiki/La_Scala

두오모Duomo
Piazza del Duomo, Milano, Italy
+39 02 7202 2656
http://www.duomomilano.it/en/
http://www.milano24ore.net/cityinfo/cathedral/
https://en.wikipedia.org/wiki/Milan_Cathedral

암브로시아나 도서관Biblioteca Ambrosiana
Piazza Pio XI, 2, 20123 Milano, Italy
+39 02 806921
http://www.ambrosiana.eu/jsp/index.jsp
http://www.milanmuseumguide.com/ambrosiana/
https://en.wikipedia.org/wiki/Biblioteca_Ambrosiana

프린치 베이커리Princi
Via Ponte Vetero, 10
Milano, Italy
+39 02 7201 6067
http://www.princ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