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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150412 룩셈부르크 시티

네다 2015. 6. 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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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2 맑음
룩셈부르크

낭시 0700 기상. 씻고 정리하고 손목시계를 차는데 시간이 벌써 0745이다. 핸드폰은 0725인데 뭐가 맞나 싶어 일단 역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역에 도착했더니 0750. 핸드폰에 뭔가 오류가 있었던건가. 아침부터 억세게 운이 좋았다. 이것말고도. 선크림을 바르고 침대 바로 밑에 두고 안챙겼었는데 우연히 발로 차는 바람에 발견하고 다시 챙기게 된 것이다. 선크림도 14유로짜린데 천만다행이다. 아무튼 표를 찾고 바로 플랫폼으로 나가서 기차를 탔다. 기차칸에서 뒷뒷자리에 앉은 어떤 노인네가 스피커를 켜놓고 미드를 본다. 짜증나서 말을 하려다가 참자참자 해서 계속 갔다. 외국인들도 개념없는 사람은 있다. 그 노인이 내리자마자 어떤 커플이 타서 부둥켜안고 음악을 듣는다. 아니 룩셈부르크행이면 제일 돈 많은 나라로 가는 차 아닌가.

 

룩셈부르크역에서 호스텔까지 택시 16.00. 버스 9, 14번 타면 한번에 가는데 또 돈을 낭비했다. 도착해서보니 이게 대략난감한 지형이다. 기본형은 분지인데 저 아래 분지가 약 100미터는 밑에 있다. 중간중간 지층이 있고 그 사이사이로 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호스텔에서 우유 0.50. 호스텔 직원한테 어떻게 시내로 나가냐고 했더니 극친절하게 이리이리 해서 나가면 된다고 하면서, 날씨 좋은 일요일이니까 뭐 해야할일은 알겠지, 하면서 친절하게 군다. 고맙다.

 

호스텔 락커에 짐 넣어놓고 나와서 구시가쪽으로 오는길에 미술역사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했다. 재개장 기념 무료관람인가보다. 15.3.1 재개장해서 그런지 깨끗하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다. 번화가로 나오는길에 대성당을 발견했다. 맥도날드 베이컨비프버거가 8.25이다ㅎㄷㄷ

 

여행센터에서 지도를 받고 아돌프다리Adolph를 건넜다. 커쉬버그지역Kirchberg으로 걸어서 건널수 있을까 했는데 거리가 멀어보여서 Wallis정류장에서 13버스를 탔다. 2시간에 2.00. 시내를 다시 지나서 샬롯다리Grand Duchess Charlotte Bridge를 건넜다. 북쪽으로 올라오면 신시가지다. 건물들도 다 새거다. 다리를 건너가면 왼쪽에 유엔사법재판소, 오른쪽에 필하모니와 뮤담MUDAM이 있다. 필하모니는 개방을 안했기 때문에 밖에서만 보는데, 주위에서 청소년들이 보드를 타고 놀고 있다. 뮤담은 안들어가고 길을 건너 유엔재판소와 상업부 건물을 보고 다시 이쪽에서 16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JF케네디정류장에서 내렸다. 유로폴리스라는 쇼핑몰에는 영화관과 식당들이 입점해있다. 주말오후 치고는 사람이 별로 없다. 박물관에도 사람이 없던데 다들 밖에 나가 노나보다. 내린자리에서 1번을 타려고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오길래 지나쳤나보다 하고 건너서 18번을 타기로 했다. 그런데 길을 딱 건너자마자 멀리서 1번이 나타났다. 젠장. 이쪽 정류장 몇번버스가 오나 확인했는데 18번은 없다. 코너를 돌아가야 탈수 있다. 돌았더니 대기하고 있길래 얼른 탔다. 돌아서 가면 밀레니엄기념탑을 볼수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쪽이 아니었다.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브리오쉬도레Brioche Doree에서 뺑드쇼콜라 1.50. 여자직원이 불친절하다. 내 앞의 할머니한테는 살갑게 굴더니 나한테 왜 그럴까. 관광객이라서 싫은가, 말이 안 통해 싫은가. 초콜렛이 녹아서 그런지 엄청 맛있다. 가판대에세 물을 사려고 봤더니 2.6유로. 기겁하고 그냥 나와서 분지바닥쪽으로 내려갔다. 바닥이 엄청 깊어보여 안내려가려고 했었는데 또 막상 내려가니 좋다. 절벽으로 둘러싸인 숲의 형태이다. 지하공원이다. 여기 내려오면 위쪽이 그렇게 사람에 차에 치이는 시내인 줄 전혀 알 수가 없다. 시냇물이 흐르는데 오리들이 물을 타고 있다. 안휩쓸려가려고 그러는지 발장구를 치지만 슬슬 떠내려간다. 얕은 폭포에서 첨벙하고 빠지는게 귀엽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니 미니골프장이 나왔다. 숙소가 근처이니 들어갔다 나오고 싶은데 길을 못 찾겠다. 이동네는 층층으로 쌓인 동네라 2차원지도만 봐서는 내가 어느 층쯤에 있는지를 모르겠는 것이다. 구시가쪽에서는 그나마 도로명이라도 제대로 확인할수 있었는데 여기 숲길은 그것도 힘들다. 벵거Wenger 산책길이라는 길이 예전 유적을 보존해서 만든 산책길인것 같다. 걷다보니 네이민스터사원Neiminster이 나오길래 들어갔다나왔다. 지도에서도 네이민스터사원은 숙소랑 가깝길래 찾아봤더니 터널을 하나 지나서 숙소에 도착했다. 화장실을 들렀다가 다시 나가서 시내에서 슈퍼를 찾는데 죄다 음식점 아니면 옷집뿐이다. 그냥 언덕 벤치에 앉아서 석양을 기다렸다. 이윽고 해가 지면서 가로등에 노란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이쁘고 귀엽던지 안좋았던 기억들을 다 날려버렸다. 네이민스터사원쪽을 찍고 돌아서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커쉬버그쪽을 찍었는데 하늘이 너무 예쁘게 나왔다. 사람들이 모르는 야경이 예쁜동네로 소개해주고싶다.

 

숙소에 돌아와서 체크인을 하는데 낮과는 다른 직원이 또 한국인은 이름을 앞에 쓰냐 뒤에 쓰냐 하면서 친절하게 군다. 내일 아침 일찍 나가야해서 아침식사를 못할것 같다고 했더니 버스시간표까지 찾아주면서 밥먹고 0646버스 타라고 알려준다. 여기는 왜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과 불친절한 사람들이 공존하는거야. 방에 올라와서 짐을 푸는데 원래 서양여자애 한명이 있었고 좀 이따 다른 한명이 더 들어왔다. 나중에 들어온애가 나한테 뭘 좀 물어보는가 싶더니 잠시 나갔다 들어온 먼저애한테 말을 걸더니 급 둘만 이야기 한다. 어차피 금방 자려고 했던거 바로 잠들었다.

 


Luxembourg Youth Hostel
2 Rue du Fort Olisy, 2261 Luxembourg
http://youthhostels.lu/en

미술역사박물관Musee National d'Historie et d'Art Luxembourg
Marché-Aux-Poissons, 2345 Luxembourg
+352 47 93 30 1
http://www.mnha.lu/
http://www.lcto.lu/en/discover/museums
https://en.wikipedia.org/wiki/National_Museum_of_History_and_Art

유럽연합사법재판소Court of Justice of the EU
http://europa.eu/about-eu/institutions-bodies/court-justice/index_en.htm
https://en.wikipedia.org/wiki/European_Court_of_Justice

룩셈부르크필하모니Philharmonie Luxembourg
1 Place de l'Europe, 1499 Luxembourg
+352 26 32 26 32
http://www.philharmonie.lu/en/

현대미술관Musee d'Art Moderne Grand-Duc Jean(MUDAM)
3 Park Drai Eechelen, 1499 Luxembourg
+352 45 37 85 1
http://www.mudam.lu/
http://www.visitluxembourg.com/en/place/museum/museum-of-modern-art-mudam-luxembourg
https://en.wikipedia.org/wiki/Mudam

네이민스터사원Neimeenster
28 Rue Münster, 2160 Luxembourg
+352 26 20 52 1
http://www.neimenster.lu/
https://en.wikipedia.org/wiki/Neum%C3%BCnster_Abb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