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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50411 프랑스 낭시 - 스타니슬라스광장

네다 2015. 6. 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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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1 흐림-비
프랑스 낭시

0655 기상. 0700쯤 숙소에서 나왔더니 기차역에 도착하니 0710. 표를 찾고나니 0715. 0821 스트라스부르 - 0945 낭시.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다행히 이번에도 한번에 호텔찾기 성공. 점점 여행실력이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호텔 앞에 서있던 우체부가 사람이 없다고 한다.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고 전화는 불통이다. 시간이 일러서 체크인을 안받는건 이해가 가도 호텔 자체가 문이 안열리는건 황당하다. 황당. 다시 역으로 가서 락커를 찾는데 이 역에는 락커가 없다. 개황당. 인터라켄역에도 있던 락커가 없다. 이 도시는 사람들이 짐보관을 할일이 없는 도시인가보다. 관광지가 아니라는 증거인가. 그러고보면 밀라노에 유인보관소가 있는건 거기가 경유지로 엄청 많이 활용된다는 반증인가. 하지만 슈투트가르트에는 락커가 짐 크기별로 엄청 많이 준비되어있고 가격도 저렴한걸 보면 확실히 독일이 모든면에서 합리적이다. 아무튼 도시에 있는 락커도 검색해보고 방법을 고안하다가 다시 호텔로 향했다. 그 와중에 기차역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되는걸 발견했는데 좀더 일찍 발견하지 못해서 아쉽다.

 

호텔 오는길에 본격 이슬비가 시작돼서 기분이 다시 나빠졌다. 호텔에 다시와서 벨을 누르니 직원이 나오는데 너무 예뻐서 화났던게 전부 누그러졌다. 남자도 아닌데 왜이럴까. 예쁘면 얼마나 살기 편할까. 짐 좀 맡아달라고 하니 1시간뒤에 1145경 다시 오면 체크인 해주겠단다. 스타니슬라스광장은 너무 정면에 딱 보여서 일부러 왼쪽길을 택했더니 생에쁘르교회St Epvre가 보였다. 배가 엄청 고파서 카페같은데 가서 빵커피를 먹을까 하다가 갑자기 맥도날드가 엄청 땡겼다. 배를 빵빵하게 채우고 싶었다. 길거리 광고판도 본것 같아서 맥도날드를 찾아 헤매는데 맥도날드는 없고 계속 리스토란테 피제리아 브라세리 까르푸 이딴것들만 있었다. 좀더 큰길로 나와보니 웬 간이놀이공원이 있고 그 맞은편에 케밥집이 있었다. 나는 불어가 안되고 주인아줌마는 영어가 언되는데 신기하게도 주문을 제대로 했다. 케밥메뉴를 시켰더니 양이 어마어마했다. 배는 당연히 빵빵하게 채울수 있었다. 케밥을 먹고 있는데 1130경 놀이공원인지 어디 직원들이 단체로 와서 밥을 먹고 나갔다. 케밥을 다먹고 에쁘르교회를 관람하고 앞쪽공원에 갈까하다가 거기는 스타니슬라스랑 이어져있는것 같아서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시간도 벌써 1215였다.

 

방값을 내고 키를 받아서 방에 짐을 풀었다. 호스텔이 아니라서 엄청 편했다. 더 머무르고 싶다. 본격 스타니슬라스 광장으로 나왔다. 역시나처럼 광장은 볼게 없다. 비까지 오락가락 해서 더 있을 계제도 안됐다. 뒤편에 대성당인줄 몰랐던 교회도 오히려 에푸르교회보다 초라했다. 관광안내소에 가보니 낭시는 사브레같은 원조마카롱이 유명하단다. 됐고. 대성당으로 가다가 아까 그 교회인걸 발견하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서 동편으로 걸었다. 아까 에쁘르교회 옆 공원과 연결되어있다. 에쁘르교회 옆에 두칼레궁전이 있어 알자스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는데 리노베이션인지 문을 닫았다. 옆에 있는 교회도 닫았다. 계속 걷다보니 시타델이 나와 발길을 반대로 돌렸다. 광장을 안지나치고 그 북쪽거리로 걷다보니 산세바스티안교회Eglise St Sebastian와 마르쉐가 나왔다. 마르쉐는 리가와 비교해서도 규모가 작았지만 그 앞에는 천막상점들이 많이 섰다. 세바스티안교회에 들어가는데 앞에서 거지아줌마가 니하오 라고 인사한다. 별 생각이 안들어서 기분이 나빠지진 않았는데 왠지 그렇게 보였을것 같다. 성세바스티안을 모신다니. 광장이름도 세바스티안이라니. 으앙 나 주금. 성화는 늙어보이게 나왔지만 세바스티안은 그렇게 늙지 않았다. 교회를 관람하고 마르쉐를 통과해서 계속 걸었다. 삐에르교회Eglise St Pierre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다.

 

1530경 미술관에 입장했다. 입구에서 한 아줌마가 눈을 가리키고 가방을 가리키고 어쩌고 하길래 가방을 확인받았다. 가방을 메지 말라고 하길래 락커 있냐고 물었는데 못알아듣는다. 가드로브, 워드로브, 클락룸 다 나왔다. 못알아듣고 매표소 직원에게 표를 사고 다시 물어보니 가드로브 문닫았단다. 데포지토를 시도해볼걸 그랬다. 아무튼 1층 18세기 그림부터 시작했는데 들어갈수록 놀라움의 연속이다. 루벤스, 카라바죠, 레니, 푸생에 낭만주의 사실주의 골고루 섞이고 다들 아름답다. 구조가 특이해서 원래 2층부터 구경하면서 내려오면 한번에 지하까지 다 볼수 있는데 나는 순서가 뒤죽박죽 되는 바람에 1층, 0층, 2층, -1층순으로 관람했다. 계단이 너무 아름답다. 0층에는 작품이 너무 많아서 분에 넘쳤는지 빽빽하게 몽땅 다 걸어놓았는데 말그대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지하에 Daum 콜렉션이라고 해서 뭔가 했더니 유리공예 콜렉션이었다. 처음에는 벽에 한줄 전시된거 보고 그러려니 하면서 뒤로 돌아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아직 15분 남았는데 좀만 더 보자 하고 코너를 돌아가는 순간 컴컴한 어둠속에 전시장들만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데, 전율이 느껴졌다. 되는대로 사진을 찍고 더 안쪽으로는 못들어가겠고, 때마침 경비원 오는 소리도 들려서 밖으로 나왔다. 그 15분전에 한발 더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런 전율은 인생에서 별거 아니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놓친걸 알았다면 후회했을것이다. 아마 내가 살면서 잃어버린 기회가 엄청 많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그런순간은 계속 찾아올테니 끊임없이 한발 안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1750 거의 폐관시간에 맞춰 나오는데 어떤 가족이 문 앞에서 경비원들에게 막힌다. 아직 1800이 되지 않았는데 들어가도 되지 않느냐는 아빠의 물음에 경비원들이 10분 남았는데 그럼 그렇게 하든지 하고 답하는것 같다. 나는 아빠의 편을 들어주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밖은 아직 밝고 스타니슬라스의 야경을 보기에는 3시간이나 남았다. 꼬마기차를 타고 돌까, 다른곳에 더 갈까 하다가 발은 너무 아프고, 꼬마기차는 분명 할머니할아버지 커플들로 넘쳐날것 같아 광장 바로앞에 있는 서브웨이에 들어가서 광고로 밀고있는 쿠키와 커피세트를 달라고 했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창밖으로 사람들이 많이 지나갔다. 0830쯤 밖에 나가려고 하는데 문이 안열렸다. 옆에서 밥먹고 있던 여자애들이 구경하고 있었는지 도와준다고 와서 세게 당기자 문이 열렸다. 정말. 힘으로 한거야. 야경사진을 찍고 에쁘르교회 방향으로 지나오면서 간이놀이공원 앞으로 해서 숙소로 복귀했다.


낭시 아카데미 호텔Hotel l'Acacademie Nancy
7 Rue des Michottes, 54000 Nancy, France
+33 3 83 35 52 31
http://www.academie-hotel.com/

에쁘르교회Basilique St Epvre
Place Saint-Epvre, 54000 Nancy, France
+33 3 83 37 29 83
http://saint-epvre.hautetfort.com/
http://en.nancy-tourisme.fr/discover/history-and-heritage/nancy-old-town/st-epvre-basilica-and-square/

스타니슬라스 광장Stanislas
http://www.nancy-tourisme.fr/decouvrir/histoire-et-patrimoine/unesco/place-stanislas/
https://en.wikipedia.org/wiki/Place_Stanislas

대성당Cathedrale
Place Mgr Ruch, 54000 Nancy, France
+33 3 83 35 26 03
http://www.nancy-tourisme.fr/decouvrir/histoire-et-patrimoine/ville-neuve/cathedrale/
https://en.wikipedia.org/wiki/Nancy_Cathedral

산세바스티안성당Eglise Saint Sebastian
76 Rue des Ponts, 54000 Nancy
http://www.catholique-nancy.fr/pres-de-chez-vous/etre-accueilli-en-paroisse/sanctuaires/nancy-eglise-saint-sebastien
https://fr.wikipedia.org/wiki/%C3%89glise_Saint-S%C3%A9bastien_de_Nancy

낭시 마르쉐Marche
http://www.nancy-tourisme.fr/sortir/marches-et-brocantes/
https://fr.wikipedia.org/wiki/March%C3%A9_couvert_de_Nancy

생삐에르교회Eglise Saint Pierre de Nancy
49 Avenue du Maréchal de Lattre de Tassigny, 54000 Nancy, France
+33 3 83 32 12 14
https://fr.wikipedia.org/wiki/%C3%89glise_Saint-Pierre_de_Nancy

순수미술관Musee des Beaux Arts de Nancy
3 Place Stanislas, 54000 Nancy, France
+33 3 83 85 30 72
http://mban.nancy.fr/
http://en.nancy-tourisme.fr/discover/museums/the-museum-of-fine-arts/
https://en.wikipedia.org/wiki/Museum_of_Fine_Arts_of_Na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