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07 흐림비
네덜란드 로테르담
0630 함부르크 기상. 0700 엘리베이터를 찾으려는데 이제는 엘리베이터조차 못찾는다. 도대체 어떻게 된 방향감각인지. 호스텔에서 승강장까지의 시간을 정확히 알면 승강장에 나와서 짐을 풀었다가 다시 멨다가 하는 수고도 덜수 있을텐데 그런 요령도 없다. 기차역으로 나와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8승강장에 0742에 왔어야할 기차가 안오고 있었다. 덕분에 우리 기차도 10분 이상 연착되었다. 오스나브룩에 도착한 시각은 1000. 12번 승강장으로 내려가봤자 베를린행 기차뿐이다. 안내센터로 가서 얘기하니 도장 찍어주고 다음 열차는 1153이란다. 독일기차 정확하다는 얘기는 나한테는 해당 안되는 말이다. 연착으로 인한 연결편 놓침을 벌써 2번이나 경험했다. 1500 넘어서야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열차 늦은것도 분통터지는데 나는 출구까지 반대로 나가서 화병나게 생겼다. 다행히 다시 들어와서 제대로 나가서 헤매지 않고 한번에 숙소를 찾아갔다. 44유로에 디포짓 20해서 64유로이다.
다시 역으로 와서 브뤼셀행 열차와 로테르담행 열차표를 끊고 헤마에서 샌드위치 2개와 우유를 샀다. 전광판에서 열차시각을 확인하고 허둥지둥 하다가 겨우겨우 로테르담행을 탔다. 가는길에 보이는 쭉뻗어 반듯한 수로와 경작지가 신기하고 아름답다. 최초부터 하나씩 손으로 다 만들면 저렇게 아름답게 되는구나. 지면과 별로 차이가 안나는 수로가 신기하다. 우리나라에 만들고 싶다해도 만들수가 없다. 매 여름 태풍과 홍수로 저런 직선이 안나올 것이다.
로테르담에 내리니 1710. 기차역 안내센터에서 지도를 1유로에 사고 걸어서 항구까지 내려갔다. 로얄프린세스 크루즈가 건너편 항구에 정박해 있고 그 뒤로 포트로테르담을 비롯한 빌딩들이 늘어서있었다. 그런데 유럽 1위의 물동량은 다 어디있는거지. 대충 구경하고 시청을 들러 다시 역으로 오니 1900. 암스테르담으로 갈까 하다가 역 전광판에서 나오는 로테르담 야경영상에 그래도 왔으니 야경이나 보고가자 하고서 그냥 교통 왕복권을 끊을까 했는데 1시간 2시간권밖에 없다. 그래도 2시간이면 떡을 치겠거니 하고 횡재다 하고 끊었는데 트램 간격이 15분씩 된다. 일단 23트램을 타고 빌헬르마니플라인에 가려다가 간김에 저쪽섬 끝까지 가보자 하고 계속 타고 있었다. 중간에 어떤 대머리신사가 탔는데 마크스트롱과 비슷했다. 양복위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서류가방을 들었다. 허벅지가 탄탄해보인다. 가는길에 보니 내가 좋아하는 각진건물들이 늘어서있다. 함부르크같은 풍경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슬람사원같은 건물이 나오더니 흑인과 아랍인들 동네가 나온다. 란드벡에 내려서 2트램으로 갈아타고 마스하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야지 하고 갔는데 지하철역에서 표가 인식을 안한다. 안들여보내준다. 다시 2번을 타고 되돌아가기로 했다. 2번에서 24번으로 갈아탔는데 검표원이 검표를 한다. 내것을 검사하더니 처음에 내릴때 안찍어서 오류가 났단다. 항구에 불이 많이 켜져있으면 아름다울텐데 불켜진게 크루즈밖에 없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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