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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준비해온 대답
김영하
복복서가
188
여름에 사하라사막으로부터 시로코(지브리)가 불어와 세상을 바싹 말린다면, 겨울에는 대서양에서 미스트랄이 불어와 저 북서쪽에 전혀 다른 세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심할 때는 시속 9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불어오는 이 무시무시한 바람은 왜 지중해 연안의 집들이 저토록 거추장스러운 덧창을 달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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