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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Books]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네다 2008. 8. 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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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Books | 김경은 기자 eun@chosun.com
200년 역사 영(英)보수당의 성공비결은?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강원택 지음|EAI|364쪽|1만5000원
 
3~4년을 채 못 버티고 사라져 버리는 우리나라 정당과 달리 영국의 보수당은 200년 가까이 생명력을 유지해 왔다. 그 까닭은 바로 '유연함'이다.

보수당은 권력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 권력이 있어야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지키고 급격한 변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들은 최대한 현실과 타협했다. 1832년 국왕이 아닌 총선을 통해 정부를 교체한다는 개혁법을 제정했고, 1864년 토지소유계급의 커다란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곡물법을 폐지했다.

'보수당의 아버지' 디즈레일리가 지금까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변화의 방향을 읽고 과감하게 이를 수용한 보수주의자였기 때문이다. 상공업자 출신의 볼드윈, 중산층 출신의 자수성가형 히스와 대처, 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에서 일했던 메이저 모두 보수당이 배출한 총리들이다. 보수당은 이처럼 귀족과 기득권층의 정당, 이튼과 옥스브리지 출신만의 정당이 아니라 다수를 포용할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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