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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이선균, 최강희, 류현경, 송유하
'째째하다'가 아니라 '쩨쩨하다'가 올바른 말임.
그냥 둘이 잘 되기를 바랐고, 잘 돼서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도 다른 소소한 아이템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었다.
보통 가볍게 만나던 사이가 뜬금없이 진지해지면
결국엔 깨지거나 아니면 실망하고 깨지거나 아니면 구질구질하게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연애의 정석, 누구나 비밀은 있다 뭐 이런 거)
이 영화는 귀엽다가 자연스럽게 진정한 사랑으로 넘어가서 좋았다.
물론 현실성 없어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최강희의 영화라 할만하고, (특히 최강희 의상!!)
이선균은 듬직하고 멋진 옆집오빠 이미지를 굳혔으니 이익봤고,
류현경+송유하 커플 조연도 쏠쏠했고,
조은지, 백도빈 같이 깨알같은 까메오도 봤고.
맛있는 영화였다.
요새 기자들이 자꾸 '작렬' '종결자' 같은 디시 용어를 쓰는데,
제발 정통 국문학과 나와서 국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널리 전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사람이라도
모두 기자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수십대 일,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들어왔다면 자부심과 자존심을 갖고
답답하지만 국장님께 대들면서라도 정통 국어를 써주기를 바란다.
국장님은 당신 기자가 디시갤러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