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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31221 이탈리아 로마 - 트레비분수

네다 2014. 1. 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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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1 맑음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위치는 잠실역에서 롯데백화점 잠실점 가는...ㅋㅋ 폴리 궁전 Palazzo Poli 뒷면이자, 산티 빈첸초 에 아나스타시오 성당 Santi Vincenzo e Anastasio과 비스듬히 마주보고 있다.

 

애초에 분수를 만들 생각은 1453년 교황 니콜라우스 5세가 시작하였고, 1629년 교황 우르바노 8세가 베르니니에게 디자인을 의뢰하였다. 그러나 1644년 교황이 죽으면서 공사가 중단되었다. 1730년 교황 클레멘스 12세가 다시 분수를 건설하기 위해 개최한 공모전에서 로마출신이라는 가점을 얻어 살비가 당선되어, 그대로 착공되었다. 살비 사후에 주제페 파니니에 의해 1762년 교황 클레멘스 13세 때 완공되었다. 벽감 조각은 피에트로 브라치가 담당했다. 중앙에는 해마를 타고 있는 바다의 신 넵튠이, 그 윗편 양쪽으로 건강과 풍요의 여신상이 있다. 아랫편 양쪽으로는 말을 다루고 있는 두개의 트리톤상이 있다. 왼쪽은 거친 바다를 오른쪽은 잔잔한 바다를 상징한다고 한다. 조각상 위에는 분수의 의뢰자와 건립 기록이 대리석에 새겨져 있다. 

 

물을 끌어오는 곳은 로마에서부터 22킬로미터 떨어진 살로네 샘인데, 기원전 19년 건설된 아쿠아 비르고 Aqua Virgo 를 통해 전달된다. 살로네 샘은 로마시대때 전쟁을 마치고 병사들에게 물을 떠주었던 처녀의 샘이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측근, 사위 아그리파 장군이 전쟁을 끝내고 귀향하는 길에 샘 하나를 찾았는데 샘 물맛이 너무 좋아 로마 도착하는대로 수도교를 짓기로 해서 물이 들어왔다. 과거 전쟁에서 생환한 병사가 트레비분수에서 물컵으로 물을 마시고 그 컵을 깨면 다시 전쟁에 나가서도 살아돌아온다고 했다고 한다.

 

트레비분수는 전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분수이다. 동전 한개를 던지면 그 사람은 로마로 다시 돌아오고, 두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고 한다. 세개는 설이 분분한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 이혼한다는 말도 있는데, 애초에는 일생에 단한번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이혼하면 여자측에 전재산을 내줘야 한다. 아이가 있다면 여자측이 재혼해도 위자료를 계속 주어야 한다고 한다. 아마 그렇게 이혼이 힘들기 때문에 안전하게 이혼하는 것이 일생에 한번 있는 행운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어쨌든 트레비 분수에 쌓이는 동전은 하루에 약 3천 유로이다. 로마는 이 동전을 수거해서 유니세프에 기부한다.

 

트레비 분수를 바라보고 오른쪽에는 거대하고 뜬금없는 항아리가 하나 있다. 원래 트레비 분수 건설시 오른편 거리에 이발소가 있었다. 이발소 주인장 이발사 할아버지는 여느 이탈리아인들처런 간섭과 잔소리가 심했다. 매일 이발소 문앞에서 바로 보이므로, 조금씩 건설되는 분수를 보며 '이건 이렇게 해야지, 저건 저렇게 해야지' 잔소리가 심했다. 당시 공사 감독자(아마 주제페 파니니)는 이발소 앞에 커다란 항아리를 두어 주인이발사의 눈을 가렸다.

 

뜬금없지만 그리스 신화에서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싸우는 일화가 있다. 고대 그리스의 어느 도시명을 결정하는 게임에서 포세이돈과 아테나가 붙었다. 포세이돈은 삼지창을 꽂아 샘을 만들면서, 너희에게 영원한 물을 주겠다고 했고, 아테나는 올리브가지를 꽂으며 비옥한 땅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사람들은 아테나를 선택했고, 그래서 그 도시는 아테네로 불리웠다. 그리고 로마 역시 미네르바를 도시의 여신, 수호신으로 삼았으니, 아테나는 도시복이 많았던 것 같다.

 

충격적인 사실은 아테나가 원래 포세이돈을 짝사랑했었다는 것이다. 포세이돈이 그녀의 신전에서 메두사와 사랑을 나누자 아테나는 질투에 사로잡혀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렸다. 그때부터 메두사를 보는 사람은 돌로 변하였다. 더 나아가서 아테나는 아폴론과 계획해서 페르세우스로 하여금 메두사의 목을 베게 했다. 포세이돈은 이를 매우 슬퍼하며, 메두사의 목에서 뿜어져나온 메두사의 피로 페가수스를 창조하였다. 그리고도 포세이돈은 아테나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아테나는 인류역사를 통틀어 가장 안티가 없고 누구나 좋아라할만한 여신이고 도시복도 많았지만, 연인복은 없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로마 시청사에는 아테나가 있고 시 중앙에는 포세이돈(트레비 분수)가 있는데, 지금은 단언컨대 포세이돈이 더 인기많은 것 같다ㅋㅋㅋ

 

 

트레비분수는 일정상 항상 밤에만 갔었는데 그때마다 항상 어마어마한 인파와 마주쳤다.

 

 

 

 

 

 

 

 

 

중앙 넵튠 조각상.

 

 

 

 

 

 

 

 

 

 

 

 

넵튠 양쪽으로 건강과 풍요의 여신 조각상이 있다. 그 아래쪽으로 거친 바다와 잔잔한 바다의 조각상이 있다.

 

 

 

 

잔잔한 바다. 쉿ㅋㅋㅋ

 

 

 

 

거친 바다ㅋㅋㅋ

 

 

 

 

 

 

 

 

 

 

대각선건너편의 산티빈첸치오아나스타시오 성당.

 

 

이발사 할아범의 눈을 가렸던 항아리.

 

 

성모마리아가 원죄없이 동정녀로 예수그리스도를 잉태했다는 것을 인정한 성모무염시태를 기념하는 탑. 아랫부분. 윗부분에 성모마리아상이 있고 매년 12월 8일 성모은총의 날에는 교황님이 직접 장미목걸이을 걸어준다.

 

 

십계명으로 봐서 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