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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31222 이탈리아 로마 - 남부환상투어 포지타노

네다 2014. 1. 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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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2 맑음
이탈리아 포지타노
자전거나라 남부환상투어 포지타노

포지타노 Positano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포지타노로 향하는 아말피 해안도로를 탔다. 가이드님께서 디제이로 변신하셔서, 좋은 음악, 성악을 들려주셨다. 앞으로 그 음악을 들으면 아말피가 생각날만한 공감각 능력이 배양된 것 같다.

 

아말피 해변은 나폴리-포지타노-프라이아노-아말피마을-살레르노를 잇는 소렌토반도 해안도로 50킬로미터를 지칭한다. 유럽인은 이 길을 지상에서 천국에 가는 길 passage from the earth to the heaven 이라고 한다. 첫째는 아름다워여서고 둘째는 아름다워여서고 셋째는 아름다워여서다. 한 90번째 이유로 절벽을 끼고 도는 해변도로가 험난해서라고 할만하다. 특히 굽이굽이 도는 절벽길 초장에는 터널이 있는데, 버스가 그 터널을 나오면서 앞에 풍경이 펼쳐질때 승객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다 같이 내뱉었다. 아!!

 

남부환상투어를 가면서 버스 기사님 오른편에 앉아야 하는 이유는, 버스가 아말피 해변 절벽을 돌때 오른쪽에 해변이 보이기 때문이다. 왼편 사람들은 돌아올때 보지 않느냐고. 못본다. 투어가 어느경로로 가는지에 따라 달렸지만, 정상적인 하절기 코스대로 페리를 타고 살레르노로 가서 거기서 상경한다면 해안도로를 타지 않는다. 그리고 탄다고 하더라도 해가 진 상태이다. 그리고 돌아오는 차선은 도로 안쪽이다. 중간에 달리면서 소렌토를 보여주는데, 못내려가서 아쉽다. 동절기 투어중 날이 좋지 않아 페리가 뜨지 못하면 소렌토로 방향을 바꾼다고 한다. 소렌토 역시 부호들의 휴양지인만큼, 후회하지 않을 예쁜 경치와 아기자기한 집들을 보여준다고 한다. 소렌토는 원래 근대에 번영하던 도시였으나,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하여 젊은이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는 바람에 어머니아버지들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딸들이 안녕하게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기원을 담아 '돌아오라 소렌토로' 라는 노래도 만들어지고, 없던 우체국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버스가 멀미날만큼 아말피 해안을 끼고돈 후에는 포지타노 언덕에서 우리를 내려준다. 포지타노 언덕에 내리면 계단길을 졸졸졸 타고 포지타노 마을 해안 방죽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는 포지타노 마을 사람들이 향유하고 있는 그들 일상의 아름다움때문에 감탄한다. 지겨울 것 없는 코스라는 말이다. 포지타노 해안가에 도착해서는 우리를 실러온 페리를 타고 포지타노부터 살레르노 항까지 해상로로 이동한다. 뱃길에서 보이는 절벽의 장관과 그 절벽에 게딱지처럼 붙어있는 이탈리아 특유의 작은 주택들을 보면 감상에 젖어들었다. 나는 언제나 이런데 별장사고 요트사서 휴가때 이런데로 오나, 솔직히 이런 상상은 안했다. 저 집은 얼마짜리일까, 저 호텔은 얼마짜리일까. 휴가에 크게 선호 없는 나는 그냥 집구석 내 방에서 선풍기 맞으면서 밀린 웹툰이랑 드라마 보는게 최고다. 포지타노는 원래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부호들의 숨겨진 휴양지였으나, 빵느님께서 안젤리나를 줄기차게 데려와 구애하다가 파파라치에게 걸려서 들통난 곳이다. 전세계 부호들이 빵새끼 하면서 나노가 되도록 깠겠지ㅋㅎ

 

 

 

 

 

 

 

 

 

 

 

 

 

 

 

 

 

 

 

 

 

 

 

 

 

 

 

 

 

 

 

 

 

 

 

 

 

 

 

 

 

 

 

 

 

 

 

 

 

 

 

 

 

 

 

 

 

 

 

 

 

 

 

 

 

 

 

 

 

 

 

 

 

 

 

 

 

 

 

 

 

 

 

 

 

 

 

 

 

 

 

 

 

 

 

 

 

 

 

 

 

 

 

 

 

 

 

 

 

 

 

 

 

 

 

 

 

 

 

 

 

 

 

 

 

 

 

 

 

 

 

 

 

 

 

 

 

 

 

 

 

 

 

 

 

 

 

 

 

 

 

 

 

 

 

 

 

 

 

 

 

 

 

 

 

 

 

 

 

 

 

 

 

 

 

 

 

 

 

 

 

 

 

 

 

 

 

 

 

 

 

 

 

 

보통은 내티비티 Nativity 를 성당 안이나 문옆에 장식해놓는데, 여긴 좀 특이하다. 성당에서 나와서 바라보이는 건너편 집에 해놓았다. 신기하기도 하고, 멀리 있어서 아쉽기도 했다.

 

 

 

 

 

 

 

 

 

 

 

 

 

 

 

 

 

 

 

 

p.s. 남부투어 출발할때 꼭 버스 가는방향 기준으로 오른쪽 줄에 앉아야 하는 이유. 왼쪽 줄 앉으면 화면이 1/4 로 줄어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