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3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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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에라스무스는 3-4세기 이탈리아 포르미아의 주교로 14성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때 그리스도 박해를 피해 레바논 산속에 숨어서 7년간 독수생활을 하며 까마귀가 물어다주는 음식으로 연명했다. 발각 체포당해서는 매질당하고 불타는 석탄속에 던져지는 고문을 당햇다. 감옥에 투옥된 그는 천사의 도움으로 해방되어 일리리쿰까지 피신했다. 다시 체포되었을때는 양묘기(권양기, 선박에서 밧줄을 감고 풀때 쓰이는 도구)로 배에서 내장을 뽑아내는 고문을 당하고 303년 처형되었다.
그의 행적 등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그를 복통을 치료하는 성인, 지중해 항해자의 수호성인으로 인식하였다. 에라스무스는 불을 밝힌 7개의 초를 들고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어 선원들에게 위험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상징물은 못, 양묘기, 까마귀이다.
예수께서 세관에 앉아있는 세리 마태오를 부르시어 제자로 삼으셨다. 마태오가 복음을 저술하면서 벽에 부딪혀 있을 때, 천사가 이리이리 하라고 가르쳐주어 도와주었다. 특이하게도 수태고지와 같이 천사가 장엄한 모습으로 공중에서 지시하는 모습이 아니라, 글 쓰는 할아버지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어린이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만지작만지작 하는 손가락은 또 얼마나 귀여운지. 마태오와 천사의 배경지식을 모르고 본다면, 여느 할아버지와 손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저술을 하고 있는 할애비와 그 옆에서 무언가를 조르는 손자이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모습인데, 아래 석관이 있어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매장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까라바죠가 그린 그리스도의 손가락은 때와 먼지가 묻어있고, 석관은 캔버스를 뚫고 나올것 처럼 날카롭다. 까라바죠의 그림을 최초에 접한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성체를 더럽게 묘사한 것을 두고 심하게 비난했다. 까라바죠는 그리스도와 성모마리아를 두고 일상에서 접하는 필부필부의 모습을 모델로 삼았다. 늙은 성모마리아, 더럽혀진 그리스도의 성체, 인간의 모습을 한 성모자는 지오토나 미켈란젤로조차도 상상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관객을 도전적으로 쳐다보고 있다. 자신들의 비밀스러운 의식을 훔쳐보는 우리를 경계하는 눈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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