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4 맑음
이탈리아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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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교 아쿠아 클라우디아Aqueduct Aqua Claudia
카타콤베 관람을 마친 우리는 수도교 아쿠아 클라우디아로 이동했다.
수도교는 로마시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처음 세워진 교량 형태이다. 로마는 서기 1-2세기경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로마 시민권자는 100만명, 노예까지 합하면 150만명은 되었다. 대형제국으로의 성장을 위하여는 도로와 수로가 절실했다. 아피아 가도가 건설된 것이 이때이다. 테베레강은 지금이나 과거나 마찬가지로 오염이 심해 식수로 사용할 수가 없다. 영토 확장과 함께 인구가 늘어나면서 물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근처 산들로부터 물을 끌어오기 위한 수로 水路 를 건설하였다.
이탈리아의 화산지형에서는 칼데라호에서 물을 끌어올 수밖에 없었다. 끌어오는 도중에는 평지와 산, 계곡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장애물을 뚫고 수원에서 도시까지 1/1000 각도 즉, 1km 갈때 1m 낮아지는 수도관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 아치교가 만들어졌다. 높은 곳은 2-3층 되는 곳도 있었고, 낮은 곳은 단층 아치교가 건설되었다.
로마에는 기원전 3세기에 건립된 아쿠아 아피아 부터 서기 3세기 아쿠아 알렉산드리나 까지 총 11개의 수도교가 있다. 이 수도교들의 수용력을 모두 합치면 최소한 1,127,220m³의 물을 아펜니노 산맥에서 도시로 매일 공급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로마 전성기에 한 사람이 하루에 사용가능한 물의 양이 1,000 리터였다고 한다. 비교해서, 1980년대 도쿄는 450리터, 뉴욕은 570리터였다. 이렇게 물이 풍부해서 로마에서는 분수를 많이 만들수 있었다.
네르바 황제 통치 기간 동안 로마의 '쿠라토르 아쿠아룸curator aquarum(수도교의 관리자)'이었던 섹스투스 율리우스 프로티누스가 기록한 자세한 통계에 따르면 도시에 있던 수도교의 개수는 대략 97개 정도였다. 프로티누스 시대 이후에 지어진 수도교들에 대해서는 더 알려져 있지 않다. 대부분의 수도교는 로마가 쇠락할때 적들이 물을 타고 바로 로마 중심지까지 올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로마 시민들이 직접 파괴하였다.
아쿠아 클라우디아는 8번째 수도교이며, 로마로부터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기원전 38년 착공하기 시작해서 90년 후인 기원후 52년에 완공하였다. 현재 아쿠아 클라우디아 주변은 골프장으로 사용되어, 시민들과 괴리되지 않고 있다. 수도교의 대부분은 지하에 있었는데, 지상에 있으면 여름 기온이 한창 높을때 수온이 올라가고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아쿠아 클라우디아는 수원지 수비아코 산 너머에 있는 호수로부터 로마 팔라티노까지 물을 이동시켰다. 수도교 터널 안쪽에는 오늘날 방수콘크리트 역할을 하는 물질을 칠해 물이 새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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