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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150603 덴마크 코펜하겐 - 칼스버그, 오르드룹고드

네다 2015. 7. 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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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3 맑음
덴마크 코펜하겐

어제 밤에 들어온 스페인 여자애들이 개념없이 떠들어서 짜증이 났다. 이제 호스텔은 절대 안 잡는다.

1000 칼스버그공장

설명문도 잘 없고 전시물도 약간 뜬금없이 배치되어 있다. 그동안 기네스, 하이네켄을 가면서 맥주증류방식이 너무 익숙해서 흥미가 떨어진것일 수도 있다. 보리, 홉 조작과정이나 드럼통도 익숙하다. 중간에 술주정뱅이가 테이블위에 엎어져있는 모형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 전시장 마굿간에 말이 대여섯마리정도 있었는데 다들 귀엽게 생겼다. 갈기가 흰색이고 다리 아랫부분에도 흰털이 자랐다. 인부가 가위를 갖고와서 귓털을 정리해준다. 한마리가 세척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샤워기가 고장나서 인부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마당에서 공짜 반파인트를 먹을수 있었다. 코파버그가 있냐고 물었는데 없다면서 오리지날을 줬다. 구성이나 건물자체는 기네스나 하이네켄에 비해서 좀 엉성하다.

1200 오르드룹고드

인상주의 미술관계의 작은 보석이다. 구저택에 2012년 신관을 증축해서 연결했다. 신관은 검은 화강암에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구저택과도 연결되어있어 구저택의 인테리어도 여전히 그대로 볼수 있다. 신관 안쪽에 카페가 있고 그 밖으로 나가면 정원을 거닐수 있다.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모리쇠가 주를 이루고 있고 꾸르베나 제리코 들라크루아도 있다. 구관의 인테리어도 전형적인 옛날 북유럽 저택의 인테리어로 아늑하면서도 우아하다.

1610 덴마크 국립박물관

거의 민족사, 의식주에 관련된 전시라 건너뛰고 3층 장난감전시관으로 갔다. 옛날어린이들이 갖고놀던 어린이집을 모아 한방을 꾸며놨는데 정교함과 아름다움이 놀랍다. 어차피 상상의 집이니까 당연하겠지만 진짜 집보다도 더 아름답다. 1800 폐관으로 알고 있었는데 1700쯤 경비아저씨가 오더니 시간이 몇신줄 아냐고 벌컥한다. 아무리 시간을 몰랐다고 해도 관객한테 이렇게나 불친절한 곳이다.

 

1900 아르켄 미술관

이쇼이Ishoej 열차역에서 128버스를 타면 갈수 있는데 1시간 간격이므로 관람시간을 잘 조절해야한다. 주변이 아직 개발이 덜돼서 공사판이다. 지금은 특별전이 없다. 아이웨이웨이Ai Weiwei가 12지신 동물흉상에 도금을 했는데 금은방에서 파는 열쇠고리같은 느낌이 든다. 데미안허스트Damien Hirst의 러브패러독스Love Paradox(Surrender of Autonomy, Separateness as a Precondition for Connection)(2007), 2-Amino-5-Bromobenzotrifluoridea(2011), 다이아몬드해골(2007) 등도 전시중이다. 시간이 맞으면 더 있고싶었는데 아쉬웠다.

 2100 티볼리Tivoli

작년에 비해 구조물이 그렇게 많이 바뀌진 않은것 같다. 여전히 용 롤러코스터는 성행하고 있다. 구경하며 돌아다니다가 호스텔 브라질인 룸메이트를 만났다. 날아가는 비행기를 타자고 하다가 내가 못타겠다고 해서 맥주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나오면서 벤앤제리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맛있다. 원래 그녀와 그녀의 미국인 친구가 만나기로 했단다. 호텔에 가서 친구를 부르고 어디에 좋은 펍이 있냐고 물었다. 이번주에 디스토션Distortion이 있어서 시내가 붐빌거란다. 디스토션이 뭐냐고 묻자 젊은이들 축제란다. 중앙역에서 5A버스를 타고 25분정도 나가란다. 나는 디스토션을 구경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미국인은 나이때문에 그런지 펍에서 술을 먹고싶었나보다. 

 

버스를 타고 가다 노르포트Norreport 지역쯤에서 내렸다. 애들이 다들 한쪽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디스토션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시시각각 공연을 하고 주로는 거리에서 술을 먹는 것 같다. 원칙적으로 도로에서 음주는 안되니까 이런 날 하루 잡아서 규제를 해제하는 것 같다. 어린애들이 아디서 난지도 모르는 맥주를 마시면서 난장판으로 놀고있었다. 길거리는 쓰레기장이 된지 오래였다. 서울이었다면 생각지 못할 난잡한 파티다. 아니면, 주말 홍대라면, 불꽃놀이때라면 이 정도로 더럽혀질까. 왜 이렇게 놀까. 정부에서는 무슨생각으로 디스토션 광고까지 하는걸까.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중앙역으로 돌아와 역 바로 앞에 있는 욀Oel이라는 로컬펍에 갔다. 천장에 덴마크 국기 등이 걸려있고 시골펍 분위기로 장식된 집이었다. 브라질인은 더블린에서 유학을 하는데, 지내고 있는 더블린집의 음식이 너무 적다는 식의 쓸데없는 이야기를 했다. 시간이 늦어져 미국인이 가야된다고 일어났다. 우리는 따라 나가다가 브라질인이 문 앞에 있던 어떤 남자와 대화를 했다. 브라질인이 그 남자가 귀엽다며 더 있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좀 더 있기로 했다. 남아서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하다가 브라질인이 메뉴에 없는 맥주를 시키는척 하면서 주의를 끌어보겠단다. 그때 어떤 금발 여자애가 오더니 그 남자와 남자의 친구와 대화를 시작했다. 브라질인은 블러드비취가 두 남자를 모두 채갔다며 아쉬워했다. 0200에 술집 문을 닫는다고 해서 우리는 그냥 나왔다. 이런 펍도 이제 귀찮다. 가게 밖으로 나오니 그 귀여운 남자가 택시를 타고 있었는데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어주었다. 다시 보니 머리는 없지만 꽤 잘생긴듯하다. 기차역 주변으로 홍등가와 스트립클럽이 열을 이뤄 늘어서 있었다. 숙소에 들어와서 씻고 잘준비를 하는데 스페인애들이 또 늦게 들어와서 떠들었다. 


칼스버그공장Visit Carlsberg
Gamle Carlsberg Vej 11, 1799 København V, Denmark
+45 33 27 12 82
http://www.visitcarlsberg.dk/
http://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visit-carlsberg-gdk635356
https://en.wikipedia.org/wiki/Carlsberg_(district)

오르드룹고드 미술관Ordrupgaard
Vilvordevej 110, 2920 Charlottenlund, Denmark
+45 39 64 11 83
http://ordrupgaard.dk/
http://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ordrupgaard-gdk419719
https://en.wikipedia.org/wiki/Ordrupgaard
월요일 휴관, 화-금요일 1300-1700, 수요일 1300-2100, 토-일요일 1100-1700

국립박물관Nationalmuseet
Prince's Mansion, Ny Vestergade 10, 1471 København K, Denmark
+45 33 13 44 11
http://natmus.dk/
http://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the-national-museum-gdk410508
https://en.wikipedia.org/wiki/National_Museum_of_Denmark
월요일 휴관, 화-일요일 1000-1700

 

아르켄 현대미술관ARKEN Museum for Moderne Kunst
Skovvej 100, 2635 Ishøj, Denmark
+45 43 54 02 22
http://www.arken.dk/
http://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arken-museum-of-modern-art-gdk414412
https://en.wikipedia.org/wiki/Arken_Museum_of_Modern_Art
월요일 휴관, 화-일요일 1000-1700, 수요일 1000-2100

티볼리가든Tivoli Gardens
Vesterbrogade 3, 1630 København, Denmark
+45 33 15 10 01
http://www.tivoli.dk/
http://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tivoli-gardens-gdk424504
https://en.wikipedia.org/wiki/Tivoli_Gardens
일-목요일 1100-2300, 금요일 1100-2430, 토요일 1100-2400

코펜하겐 디스토션Distortion

http://www.cphdistortion.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