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140423 포르투갈 포르투 - 상벤투역, 클레리구스, 대성당

140423 맑음
포르투

0800 기상해서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볼량Bolhao 지하철역에서 일일권을 끊고 트리니다드Trinidad 역에서 노란색호선으로 갈아타서 상벤투역Estacao de S.Bento 까지 내려갔다. 트리니다드역에서 노란호선으로 갈아타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포르투시내에 들어오는 지하철은 다섯 호선이 같은 길을 똑같이 간다. 왜 이렇게 중복설정해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섯 호선 방향이 같기 때문에 같은 철로를 이용한다. 유독 노란호선만 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가는데, 그렇기 때문에 노란호선으로 갈아탈때는 지하철에서 상하 이동을 해야한다. 계단을 내려와서 복도를 지나 다시 올라갔다.

상벤투역Sao Bento은 내부 타일아트가 예술이라고 해서 들어갔다. 타일로 내부 사면을 두른 신기한 건물이었다. 흰색 타일에 푸른 염료로 그림을 그려 벽화를 만들었는데, 타일이기 때문에 내구성도 뛰어나고 오래도록 청결함을 유지해온 것 같았다. 상벤투역에서 나와 클레리구스 성당과 종탑Igreja e Torre dos Clerigus 으로 향했다. 포르투에서 가장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포르투가 한눈에 다 보이는 곳이다. 클레리구스 종탑은 성당과는 다른 문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 약 5층 높이의 종탑을 올라가자 도루강Rio Douru 너머까지 이어지는 포르투의 시내가 한눈에 펼쳐지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하얀 집들이 눈부신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다. 클레리구스 뒤쪽으로는 새로 조성된 쇼핑몰이 들어와 있었는데 아직 이른 시각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클레리구스 종탑에서 내려와 쇼핑몰이 밀집한 카멜리타스도로R das Carmelitas 를 타고 조금 올라가면 조앤케이롤링이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서점의 영감을 받았다는 렐루서점Livraria Lello 이 독특한 이미지를 풍기며 서있다. 내부는 붉은색 곡선의 계단이 가게 중앙에서 휘감아 올라가며 1층과 2층을 연결하고 있다. 뱀의 혀 같기도 하고 웡카의 초콜렛공장 붉은 버젼같기도 하다.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었고, 2층에서는 서점 기념품도 팔고 있었는데 하마터면 살뻔했다. 렐루서점을 나와 카멜리타스와 카르모 성당 Igreja dos Carmelitas / Igreja do Carmo 을 보고, 그 사이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도 보았다.

강가로 걸어나오는 길에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페레이라보르게스시장Mercado Ferreira Borges 이 보였다. 강가에 도착하니 음식점들이 열을 지어 서있었다. 아직 점심 때가 아니라서 식당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광합성을 겸해 산책을 나온 휴양객들이 많이 있었다. 나도 한가롭게 강변을 걸어 펜실다리첨탑Pilares da Ponte Pnsil과 루이스1세 다리Ponte Luis I를 보았다. 음식점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직원들도 많이 있었으나 눈쌀을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다. 루이스다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프란체시냐 음식점을 찾을까 했는데, 중간에 어느 블로그에서 문어요리를 먹었다고 하는 셰라핀Chez Lapin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문어빠에야와 오렌지주스를 시켜서 먹는데, 문어가 좀 짰다. 다행히 밥이 있어서 그나마 다 먹었다. 가족이나 연인단위로 온 사람들을 각각 다른 요리를 시켜먹고 빵, 와인등을 추가로 먹는 것 같았다.

밥을 다먹고 다시 루이스다리로 돌아와 언덕을 넘어가는 푸니쿨라를 타려고 했는데 일일권으로는 탈수 없단다. 그래서 루이스다리 앞에서 버스를 타고 엔리케왕자공원Pc do Infante D Henrique 앞에서 내렸다. 대성당Catedral을 찾아올라가는 길은 골목과 계단이 합쳐진 신개념 언덕이다. 등산하는 기분이다. 올라가는 길에 산로렌조성당Igreja de S Lourenco에 들렀다. 이베리아반도의 성당들은 제단과 조각상에 나무를 많이 활용하고 황금으로 칠한다. 남미에서 공수했는지 모르겠지만 황금색 십자고상이라니 조금 생소하다. 이탈리아 성당의 대리석과 석고 조각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탓일까. 지역별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 것일텐데 이렇게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이 신기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탈리아 조각상들이 조금더 섬세하고 정밀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대성당도 고지대에 위치한지라 도루강까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장관이었다. 상벤투역에서 왔다면 완만한 고갯길을 걸어올라오면 되지만, 강변에서 출발한 탓에 가파른 계단언덕길을 올라와 사서 고생했다.

항공편 시간이 다가와 성당에서 내려와 상벤투역에서 다시 볼량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와서 볼량역 주변의 시장상점들을 구경하면서 숙소에 도착했다. 지하철 보라색호선으로 공항Aeroporto까지 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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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벤투역Sao Bento
http://www.cp.pt/passageiros/pt
https://en.wikipedia.org/wiki/S%C3%A3o_Bento_railway_station

클레리구스종탑Torre dos Clerigos
R. de São Filipe de Nery, 4050-546 Porto, Portugal
+351 22 014 5489
http://www.torredosclerigos.pt/en/
https://en.wikipedia.org/wiki/Cl%C3%A9rigos_Church
월-일요일 0900-1900

렐루서점Livraria Lello & Irmao
R. das Carmelitas 144, 4050-161 Porto, Portugal
+351 22 200 2037
https://en.wikipedia.org/wiki/Livraria_Lello_%26_Irm%C3%A3o
월-금요일 1000-1930, 토요일 1000-1900, 일요일 휴점

카멜리타스/카르모성당Igreja da Nossa Senhora das Carmelitas/ Igreja do Carmo
R. do Carmo, 4060-164 Porto, Portugal
+351 22 205 0279
http://www.diocese-porto.pt/
https://pt.wikipedia.org/wiki/Igreja_dos_Carmelitas
https://pt.wikipedia.org/wiki/Igreja_do_Carmo_(Porto)

셰라핀Chez Lapin
Rua Canastreiros 40, Porto, Poland
+351 22 200 6418
https://www.facebook.com/chezlapin

대성당Se do Porto
Terreiro da Sé, 4050-573 Porto, Portugal
+351 22 205 9028
http://www.diocese-porto.pt/index.php?option=com_content&view=article&id=877:igreja-da-se-catedral-do-porto
https://en.wikipedia.org/wiki/Porto_Cathedral
월-일요일 0900-1230/143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