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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50906 독일 브레멘, 노덴함, 볼프스부르크

네다 2016. 3. 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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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6 비-흐림-맑음
독일 브레멘, 노덴함, 볼프스부르크

 

볼프스부르크 한 곳을 보면 되는데, 하루 종일 보기에는 시간이 많아 다른 근교도시들을 좀 둘러보겠다. 0830 느지막하게 기상해서 0900 기차역에 나갔다. 쇠네타게스카르테Schoene Tages Karte를 달라고 하니 니더작센티켓Niedersachsenticket은 반카드Bahn Card 적용이 안된단다. 


볼프스부르크Volfsburg 직행 기차는 없다. 하노버냐 브레멘이냐 둘중 고르다가 브레멘행이 먼저 출발하길래 그걸 탔다. 큰 실수 였다. 브레멘 성당은 일요일날 1400-1700에야 개관한다. 하노버행을 탔으면 오전에 하노버-볼프스부르크 갔다가 오후에 브레멘으로 이동해서 성당을 보면 됐는데. 브레멘에 내려서는 구시가지까지 잘 찾아갔다. 시청 옆에 작은 교회에서 방금 미사를 마쳤는지 열렸길래 들어가봤더니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답다. 여느 글라스처럼 인물이나 이야기 중심이 아니라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무늬였다. 시청 강당인지에서 폭력반대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weisse ringe라는 운동을 홍보하는듯 했다. 계속 비가 오락가락한다. 성당 처마밑에서 비를 피했다가 다시 맑아지면 나갔다가 했다. 

 

뵈르제를 지나가보니 웬 유대의별 문양이 붙은 시나고그 같은 건물이 보이길래 들어가봤더니 폴란드인가 동유럽계열 교회인것 같았다. 미사가 곧 시작되는것 같아서 나왔다. 비가 거세게 쏟아붓고 있었다. 잠시 입구에서 비를 피하다가 잠잠해질때쯤 재빨리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왔다. 또 비가 내릴듯 해서 의회 처마밑으로 피했다가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서 우산을 펴고 역으로 향했다. 

 

가장 빨리 출발하는 기차는 노덴함Nordenham행이다. 시간은 1시간 넘게 걸렸는데 가는길에 보니 그닥 큰 마을이 없다. 노덴함에 도착할때쯤 배가 엄청 고파서 기차역에서 빵 사먹어야지 했는데 기차역에 아무것도 없다. 다음 브레멘행 기차는 30분 뒤에 있다. 비도 억수로 쏟아부어서 승강장에서 보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비가 좀 잠잠해지는것 같아 역 뒤편 로만 베이커리에 들어갔는데 시골 베이커리 같지 않게 온갖 화려한 케익들이 즐비했다. 단것이 별로 당기지 않아서 건너편 케밥을 먹을까 하고 문을 나섰는데 시간을 보니 15분 남았다. 케밥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 다시 안으로 들어와서 딸기케익과 무슨 롤케익 같은 빵을 샀다. 롤케익은 도지마롤처럼 안에 크림이 한가득이었는데 직원말로는 크림이 아니라고 했다. 역으로 돌아오는길음 폭풍속 같았다. 우산은 날아갈것 같고 쓴 의미가 없었다. 기차에 타서 케익을 여는데 아차 포크가 없다. 왜 포크를 생각을 못했지. 30년 넘게 산 사람이 케익 사면서 포크를 생각 못하다니. 경험 부족인가. 어쩔수 없이 손으로 집어먹는데 건너편 옆자리 할아버지를 피해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먹었다. 미개한 아시아인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그렇게 먹는 케익은 엄청 맛있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원래 맛있는집이라 그런지 아무튼 엄청 맛있다. 

다시 열차를 타고 브레멘으로 돌아오니 1550.  하노버행 열차는 1615에 있다. 하노버에 도착하면 1750쯤 된다. 

 

하노버에서 볼프스부르크 가는 열차는 1845. 날씨가 좋으면 하노버 시청을 다시 볼까 하다가 볼프스부르크 코빼기라도 보자는 마음으로 볼프스부르크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큰 후회가 밀려왔다. 아침에 비맞으면서 브레멘에 갈것이 아니라 볼프스부르크에 왔으면 폭스바겐 박물관을 관람하고 볼프스부르크 주변도 구경했을텐데. 오늘의 가장 큰 실수는 노덴함에 간것이다. 그것때문에 2시간 반을 버리고 볼프스부르크는 역주변밖에 배회하지 못했다. 항상 준비를 철저하게 하자고 다짐해도 왜 항상 이렇게 빈틈이 나오는지. 마지막 여행이니 여한을 안남기게 하자고 하고 왔건만 어찌된게 여행을 하면할수록 아쉬움만 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