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대구미술관 <오트마 회얼 : 뒤러를 위한 오마주>

네다 2016. 10. 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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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오트마 회얼Ottmar Hoerl

뒤러를 위한 오마주Hommage a Duerer

http://www.daeguartmuseum.org/exhibition/pop_exhibition1.html?sid=62&gubun=1&bbs_start=


대구미술관은 해외교류전의 일환으로 독일작가 오트마 회얼(Ottmar Hörl, 1950~ )의 개인전<Ottmar Hörl : Hommage à Dürer>를 개최한다. 오트마 회얼은 공공장소가 이상적인 작품 설치 장소라 생각하고 미술관이나 갤러리라는 전형적인 전시공간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개방된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미술”이라는 단어가 미술관, 갤러리에 결부되어 한정된 공간에 작품이 설치되는 현실의 장벽을 작품으로 허물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오트마 회얼은 독일 뉘른베르크(Nürnberg) 광장에7천 개의 조각을 설치했던 것과 동일한 형태의 조각을 높이1.6m로 확대한 작품12 점을 대구미술관 야외 공원에 전시한다. 전시 작품의 모태가 되는 『커다란 토끼(The Great Piece of Hares)』는오트마 회얼이2003년부터 작업해온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뉘른베르크에서 활동했던 독일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걸작 『어린 토끼 (Young Hare)』와 『커다란 잔디 (Great Piece of Turf)』의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는데 뒤러는 세밀하고 사실적인 기법으로 르네상스의 정신을 계승했으며 판화를 무제한으로 찍어내 유럽 전역에 판매하는 등 15세기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방식으로 회화, 드로잉을 근대화시킨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구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오트마 회얼의 『뒤러의 토끼』는 유럽이 아닌 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적 환경 속에서 관람객들에게 뒤러의 미술사적 유산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단일한 형태의 조각12점을 설치함으로서”유일성”이라는예술 작품이 오랜 시간 갖고 있던 개념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공공장소에 작품을 설치해 관람객이 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는데 사실적인 표현과 플라스틱이라는 친숙한 재료로 작품을 제작해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Art for Everyone)’을 추구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오트마 회얼의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작품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