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바스터즈:거친녀석들Inglorious Bastards>

네다 2018. 1. 6. 11:16
728x90

 

 

 

 

바스터즈:거친녀석들Inglorious Bastards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브래드 피트, 크리스토프 발츠, 다이앤 크루거, 멜라니 로랑, 마이클 패스벤더

 

너는 그 제복을 언젠가 벗겠지. 언제까지고 입고 있을 수는 없잖아. 그러면 네 그 더러운 나치의 증거는 없어지겠지. 그래서 내가 지울 수 없는 표식을 남기겠어.

 

안타깝게도 1번 에피소드를 놓쳤다.

각각 에피소드들이 코미디빅리그의 섹션 같아서 그냥 봐도 되긴 하다.

 

동북아 국가들은 서로를 끌어내리기 바쁜데, 유럽국가들은 피 터지게 싸웠으면서도 서로 신사라고 치켜세워주기 바쁘다. 한국과 중국은 일본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때문에 그런지 일본인들의 외모부터 성격까지 하나같이 개같고 비열하다고 조롱한다.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과 (자기들만 죽은 것도 아니고) 수천만명의 사상자를 낸 전쟁을 벌였으면서 독일인들은 좀 고지식하지만 신뢰와 의지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1,2차 대전을 그린 영화에서도 히틀러나 일부 미치광이 리더십을 뺀 나머지 군인들, 특히 장교들은 멀끔한 제복에 신사다운 말투를 쓴다. 물론 그들이 귀족출신들이라 언어나 지성면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이기는 하다.

 

영화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에 집착한다. 물론 주인공인 란다대령이 집착증이라서 그런게 있겠지만. 모든 배우는 각 언어를 특정한 사투리로 사용한다. 포쉬잉글리쉬, 레드넥사투리, 독일계 영어, 바바리안독일어, 프랑크푸르트사투리 등. 사투리를 다 다른 언어로 따지면 적어도 10개의 언어가 나오는 영화다. 이 영화는 전쟁영화라기보다는 언어와 제스쳐가 전쟁을 벌이는 영화다. 언어와 제스쳐의 특색을 없애버린다면 영화 속 사건 몇개는 기미조차 없었을 것이다.

 

스토리는 현실과 다르게 쓰여졌지만 관객을 통쾌하게 만드려고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란다대령이 그냥 안전하게 항복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마지막에 알도소령의 응징을 받는 장면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기록과 형량을 맞바꾼 전범개새끼들은 지금이라도 형벌을 받고 혹은 부관참시해야 마땅하다.

 

멜라니 로랑 예쁘다. 화장 안 한게 더 예쁘다.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상>  (0) 2018.01.06
<나를 찾아줘Gone Girl>  (0) 2018.01.06
<강철비>  (0) 2017.12.31
171230 슈퍼픽션 <프레디Freddy>  (0) 2017.12.31
171230 부비아오양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  (0) 2017.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