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뮤지컬 <캣츠>

네다 2009. 1. 1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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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캣츠CATS!

2009. 1. 16.(금) 20:00 샤롯데씨어터

SKT 멤버십 30% 할인 - R석

 

화려한 무대구성과 신비스러운 의상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이 그려낸

우리가 몰랐던 고양이 이야기

라는 설명을 보고 갔는데

 

 

거리가 멀어서(17열ㅠㅠ 샤롯데에서 13열 이후는 텔레비젼 보는 수준)

얼굴 표정도 안 보이고 옷색깔로 사람 구분해야하고 어수선한데다가 나중엔 눈마저 아프게 된

뮤지컬은 VIP석과 잔챙이석으로 나뉘어진다는 뼈저린 교훈을 남겨준 좋은 작품

 

원래 스토리가 그런지

 

제1막

일년에 한번있는 만월의 젤리클 고양이 축제

고양이들은 세가지 이름이 있다지 - 평범한 이름, 우아한 이름, 비밀의 이름

젤리클 고양이들은 특별한 능력이 있어 -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지 그밖에 쓸데없는 고양이같은 짓과 더불어

오늘 축제에서는 선지자 올드듀터러노미가 한명을 지목하여 다시 태어나게 하지

(고양이들은 9개의 목숨이 있으니까)

책임감 있고 리더십 있게 젤리클 고양이들을 이끄는 리더 멍커스트랩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쥐들에게 뜨개질을 가르치는 검비 제니애니닷

젊고 활기차고 사교적이고 섹시한 럼텀터거

아름다움을 믿고 성공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돌아온 그리자벨라

뚱뚱하고 교양있고 귀족적이라서 다른 고양이들의 존경을 받는 버스토퍼존스

망할 놈의 고양이들 몽고제리럼플티저

현명한 눈을 가지고 아흔아홉의 암컷들을 만난 선지자 올드듀터러노미

올드듀터러노미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기고양이 실라밥

젤리클 고양이들의 평화를 깨는 맥캐버티

멍커스트랩이 연출한 '피크와 폴리클 간의 처참한 전쟁과 폴리클 개들의 행진곡'에서는 고양이가 개를 비웃고

고양이들은 '메모리'를 부르는 환향녀 그리자벨라를 비웃지

 

제2막

자신이 연기했던 최고의 작품 '폭풍의 바다, 악마의 추락'을 잊지 못하는 극장 고양이 (아스파라)거스

그가 없으면 기차가 출발하지 못한다는 수다스럽고 꼼꼼한 스킴블샹스

그러는 와중에 맥캐버티는 올드듀터러노미를 납치하고

드미터도 납치하려 했지만 알론조의 방해로 실패로 돌아가고 정전을 시키고 도망가지

두려움에 떨고있는 젤리클 고양이들에게 럼텀터거가 자신있게 소개하길

일곱마리(혹은 열마리)의 고양이새끼를 꺼내는 마술을 보여준 기적의 마법사 미스터미스토펠리스

마술로써 그가 되찾아준 올드듀터러노미는 다시 한번 '메모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제 헤비사이드 레이어로 올라가 부활할 고양이를 선택해야 하는데

때마침 나타나 내일을 소망하며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

고양이들은 그녀를 받아들이고

그녀는 올드듀터러노미가 태워준 마법의 타이어를 타고 하늘로 승천하지

 

맥캐버티는 왜 반항적으로 변했을까.

올드듀터러노미는 왜 존경을 받을까.

미스터미스토펠리스는 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고양이들은 왜 갑자기 그리자벨라를 받아들인 것일까.

 

의문점이 뭉게뭉게 피어나지만

물어볼 데가 없네ㅠㅠ

 

고양이나 사람이나 인생 똑같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제의 기억이 나를 안주하게 하고 지치게 해도

그래도 내일의 희망을 잃지 말아라 그런거야?!

 

놀라울 정도로 잘 캐치한 고양이의 섬세한 몸짓

흐르듯 멈춰서고 앉은 자리에서 튀어오르는 고양이의 습성

배우들에게 어마어마한 노력을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동작

 

펑크, 재즈부터 락, 성악까지 넘나드는 파격적인 음악

절대적 감성을 필요로 하는 불후의 명곡 '메모리Memories'

풍부한 성량과 최고의 호소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선곡표

 

'캣츠CATS!'를 통과한 배우들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뮤지컬배우의 후보가 된다는 말 아닐까.

 

이 모든 와중의 소득 하나

 럼텀터거 역의 김진우(19830717)

체격으로나 성량으로나 액션으로나 캐릭터로나

올해의 뮤지컬배우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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