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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140805 체코 프라하 - 프라하성, 국립미술관

네다 2014. 9. 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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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5 맑음
체코 프라하

 

아침에 지하철역에서 일일권(110코루나)을 샀다. 지하철마다 검표원들이 있어 무임승차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1000 프라하성에 도착했다. 9세기 말부터 보리보이공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했다. 카를Carles 4세때인 14세기 지금과 비슷한 모습을 갖추었다. 이후 여러양식이 가미되면서 복잡하고 정교한 모습으로 변화하다가 18세기 말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길이 570m, 너비 128m이다. 성으로 들어가는 문은 흐라트차니광장과 접한 정문, 말라스트라나와 면한 동문, 성 정원 쪽으로 나가는 북문이 있다. 각 문에는 위병이 지키고 서있는데, 이들은 1시간에 한번씩 교대한다. 정오의 위병교대식이 제일 크다. 정문을 들어서면 제1정원이 나온다. 국빈이 방문하면 환영하는 곳이다. 이어 제2정원으로 들어가면 17세기에 만든 바로크 양식의 분수를 볼 수 있다. 제2정원 오른편에 위치한 건물이 대통령 관저다. 제3정원으로 들어서면 성비타성당이 나온다.

 

좀 더 위쪽으로 들어가면 성이르지성당과 황금소로를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하 스테인드글라스때문에 온 것 같은데 무하 작품은 딱 한개 있다. 스테인드글라스에 적용된 아르누보 양식이라니, 우리나라에도 아르누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으면 좋겠다. 사실 다른 더 멋진 스테인드글라스도 많이 있다.

 

황금소로Zlata ulicka은 프라하성 정문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좁은 골목길로, 때로 몸을 구부리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을정도의 작은집들이 늘어서 있다. 원래는 프라하성을 지키는 병사들의 막사로 사용하기 위하여 건설되었으나, 루돌프 2세때인 16세기 후반 연금술사와 금은세공사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명칭을 얻었다. 연금술사들은 이곳에서 불로장생하는 비약을 만들 궁리를 했다. 대부분의 건물들은 기념품점이나 선물상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중세 투구나 장신구등을 전시하는 공간도 있다.

 

1200 대통령궁 근위병 교대식을 관람했다. 원래 근위병 교대식을 볼 계획은 없었고 공원쪽 후문을 통해 그만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정문까지 가게 되었고 운좋게 근위병 교대식 꼬다리를 볼 수 있었다. 사람이 바글바글 한 것은 아니었으나 내 앞으로 키큰 사람들만 있어서 사진찍기도 어렵고 직접 보기도 어려웠다. 근위병들은 하늘색 정복을 입고 있었는데, 안에 받쳐입은 흰색 폴라티가 중학교때 내가 자주 입고다니던 목(만 있는) 폴라를 연상케 했다. 정복에 폴라를 왜 입혔는지 모르겠다. 다들 선글라스를 썼는데 나이가 지긋해 보였다. 영국이나 노르웨이 근위병들이 아가들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교대식을 하는 동안 대문에 연결된 건물 2층에서 군악을 연주하여 심심하지는 않았다. 

 

체코 국립미술관 작품들은 Veletrzni Palace, Sternberg Palace, Schwarzenberg Place, Salm Palace(일본풍 체코미술), Kinsky Palace(왕실 마굿간)로 분산되어 있다. Veletrzni Palace 1층 대전시실에서 무하의 슬라브서사시를 전시하고 있다. 슬라브서사시를 비롯한 전체 전시 입장료는 240코루나이다. 전시관에서 10코루나에 설명리플렛도 판다. 살아생전에 이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볼 수 있다니 나는 진짜 운이 좋은 것 같다. 일단 전시관 자체가 광활, 거대, 웅장, 엄숙하다. 형언할 수 없는 장엄한 공기의 감촉이 묘한 기분을 만든다. 공간도 넓게 쓰고 조도도 높이지 않아 성당에 들어온 느낌이 난다. 한작품 한작품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지만, 두세개의 작품이 일렬로 놓인 배치 가운데에 서있으면 내가 그 장면으로 들어간 황홀한 느낌이 든다. 컴퓨터로 볼때는 잘 몰랐던 그림의 입체감이 선명하게 표현되면서 화풍 뿐만 아니라 기술력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운이 좋아 올해나 내년에 다시 올 수 있을수 있다면 좋겠다. 전시 끝부분에 어떻게 무하 작품을 여기까지 옮겨오게 되었는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그림이 녹지 않게 외부온도와 내부온도를 꼼꼼히 맞추고 극도로 신경 쓰면서 작업하는 모습에 감탄한다. 노력이 대단할 뿐이다.  시간에 쫓겨서 3,4층은 잘 못보고, Vivat Musica! 특별전, 프랑스 작가들(모네, 피카소등)과 체코 작가들 작품들만 관람했다. 체코 작품들은 무하풍이 많은데 사실주의에 가까워서 여자남자 다 예쁘고 아름답다.

 

트램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마트에서 크루소비체Krusovice랑 스타로프라멘Staropramen 맥주를 샀다. 스타로프라멘을 먼저 마셨는데 그닥 맛있지 않았다. 맥주를 마시려면 생맥주로 마셔야 되고, 캔맥주로 마실바에야 안 마시는 것이 낫다.


프라하성Prazsky hrad

Ceska republika, 199 08 Praha 1 / 트램 22호선 Prazsky hrad 정류장, 지하철 A호선 Malostransky역에서는 꽤 멀다.
https://www.hrad.cz/en/prague-castle/prague-castle-tourist-information/visit-of-prague-castle.shtml

표는 서킷Circuit으로 따지는데, A가 흔히 말하는 롱비짓이고, B가 숏비짓이다. 숏비짓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 Circuit A(350코루나) : Circuit B + exhibition of The Story of Prague Castle, Powder Tower, Rosenberg Palace

- Circuit B(250 코루나)  : 성비타성당St. Vitus Cathedral, 구 궁전Old Royal Palace, 성이르지성당St. George's Basilica, 황금소로Golden Lane with Daliborka Tower

 

국립미술관Veletrzni palac - Narodni galerie 

Dukelskych Hrdinu 530/47, 170 00 Prague 7 - Holesovice
http://www.ngprague.cz/

슬라브서사시Slovanska epopej(Slav Epic) - Alfonso Mucha

2013.10.5-2015.12.31City Gallery Prague 및 City of Prague 협찬
Karel Srp 전시기획